80분 만에 4m 수위 상승...강 넘치며 산사태까지

80분 만에 4m 수위 상승...강 넘치며 산사태까지

2025.07.20. 오후 8: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기 가평군에 쏟아진 비는 조종면과 상면을 가로지르는 조종천 주변에 집중됐습니다.

1시간 20분 만에 수위가 4m나 상승한 하천이 끝내 넘치면서 주변에 동시다발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했고, 계곡 주변 펜션과 캠핑장들이 물살과 토사에 그대로 휩쓸렸습니다.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경기 북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피해가 컸던 곳은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에 조종천이 넘치며 직격탄을 맞은 가평군 조종면과 상면입니다.

조종천 대보교 지점 수위가 '주의' 단계인 4.8m를 넘기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진 건 새벽 2시 40분쯤.

이후 40분 만에 '심각' 단계인 6.4m를 넘더니, 40분이 더 지난 새벽 4시쯤에는 무려 9m에 도달했습니다.

홍수 경보가 내려진 지 고작 1시간 20분 만에 수위가 4m나 상승하며 강물이 넘친 겁니다.

가평군은 대부분 지역이 해발 1,000m 정도의 산악지형에다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 산림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무섭게 쏟아진 폭우에 여기저기서 하천과 계곡이 넘치면서 다리들도 줄줄이 물에 잠겼고 동시다발적으로 산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함은구 /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새벽 4시경 호우 상황이 집중됐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탈출하거나 대응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 아니었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차가 통째로 휩쓸릴 정도로 거센 물살에 도로도 아수라장이 됐고, 전신주가 줄줄이 넘어지면서 정전과 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김선희 (kimdaege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