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인 시도냐, 바로 기소냐...특검, 오늘 중 결정

재구인 시도냐, 바로 기소냐...특검, 오늘 중 결정

2025.07.19.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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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심문 내용 검토한 뒤 오늘 중 결론"
’추가조사’ 결정하면 오늘 강제 인치 시도 가능성
곧바로 기소하면 향후 일부 혐의는 조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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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된 구속적부심이 기각되면서, 계속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과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내란 특별검사팀은 조사를 받지 않고 버텨온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도할지, 곧바로 기소할지 오늘 중 결정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특검이 추가 조사를 시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검으로선 당연히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구속된 이후 3차례의 강제 인치 지휘를 포함해 모두 4차례의 조사 시도에 일관되게 불응한 점 때문에 고심입니다.

특검 측은 YTN에, 윤 전 대통령이 구속적부심에서도 조사를 안 받겠다는 말을 또 한 것 같다며 심문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오늘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이 만일 추가 조사 시도에 나설 경우 오늘 곧바로 강제 인치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서울구치소 측에서 집행에 거듭 난색을 표하자 박억수 특검보가 직접 방문해 강제 인치를 지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청구로 보류한 바 있습니다.

반대로 추가 조사 시도 없이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택할 경우 향후 특검은 원칙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기소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만 조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YTN 취재 결과, 특검은 오늘 오전,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 참석자로, 특검은 당시 경위를 따져 물으며 윤 전 대통령 '혐의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은 나왔습니까?

[기자]
어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구속적부심 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향후 특검 조사나 재판에 출석할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논의해보겠다고만 답했는데요.

그 이후로 공식적인 입장이나 반응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YTN에 윤 전 대통령이 조사 요구가 오면 직접 결정을 내릴 거라면서도, 어제 무리한 만큼 오늘 조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선 심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직접 30분 넘게 발언하며 건강 악화를 주장했고,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도 재판부에 간 수치가 너무 안 좋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윤 전 대통령이 거동이 불편한 점 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에 비춰 보면 윤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네 구속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재판부 판단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어제 재판부는 구속적부심을 기각하면서, 피의자 심문 결과와 사건 기록에 의하면 청구를 인용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앞서 언급한 건강상의 문제 말고도 구속 사유에 포함된 일부 혐의가 내란 재판에서 이미 다뤄지고 있다며 '이중 구속'이라고 주장해 왔는데요.

이에 맞서 특검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가 더 밝혀지고 있음을 강조했고, 윤 전 대통령이 지지자 선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양측이 5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는데, 법원은 결국 특검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한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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