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750명 발생한 예산군...'물폭탄' 흔적 곳곳에

이재민 750명 발생한 예산군...'물폭탄' 흔적 곳곳에

2025.07.18. 오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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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삽교천 인근 마을 아직도 침수 상태
예산군 용리 마을, 아직도 물에 잠겨 있어
마을 주택이 대부분 물에 잠겨 진입조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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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하루종일 내린 폭우로 충남 예산군에서는 이재민 750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마을은 아직까지 침수됐고 주민들은 인근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사회부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

[기자]
네,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아침 7시부터 하천이 범람해 마을을 덮쳤던 삽교천 주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마을 안쪽까지 물이 들어차 여전히 마을 진입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현재도 마을에 있는 주택들이 물에 잠겨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뒤에 있는 집 뿐 아니라 건너편 집과 옆 집도 여전히 모두 물에 잠겨 있습니다.

주택 벽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물이 잠겼던 흔적이 그대로 보입니다.

지붕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찼던 흔적이 보이고 현재는 현관문 중간 정도까지 물 수위가 낮아진 상황입니다.

[앵커]
네, 아직도 상황이 심각해 보이네요.

그곳의 피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곳 고덕면 용리 마을은 어제 새벽 4시 반쯤 인근에 있는 삽교천이 범람하면서 마을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옷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급하게 대피했다고 말했는데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20여 명은 한때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겨우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인근에 있는 고덕중학교에 주민 60여 명이 대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 기자, 침수된 집 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고지대에 있어 현재는 물이 빠진 침수된 주택 안을 제가 들어가 살펴봤습니다.

집 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가전제품들은 물에 잠겨 다 고장이 났고 집기류 등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소파와 이불, 빨래까지 흙탕물에 젖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관문 앞은 아직도 물이 들어차서 장화를 신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고요.

집주인은 소도 키우고 있었는데, 축사에 있던 소가 물살에 떠밀리다가 결국 모두 죽었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현재도 물살에 떠밀린 소 10여 마리가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침수지역을 헤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삽교천 제방도 일부 무너져 내렸다고요,

[기자]
네, 오늘 아침에는 제가 삽교천 제방에 나가 봤는데요.

흙으로 쌓아둔 제방이 중간중간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이곳 용리 마을까지 순식간에 물이 들이닥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을이 아직 물에 잠겨 있는 상황이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뿐 아니라 복구가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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