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에는 피해 없길"...다시 가본 침수 현장은?

"이번 비에는 피해 없길"...다시 가본 침수 현장은?

2025.07.16.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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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년 전 여름, 한 시간에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서울 강남 일대가 물에 잠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각종 대책이 마련됐는데, 가슴까지 물이 들이찼던 아찔한 경험에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을 호소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당시 피해 현장에 김이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8월, 시간당 11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침수됐던 서울 강남역 일대입니다.

당시 도로에는 차 지붕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물이 들어찼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피해 현장은 호우 대비가 한창입니다.

침수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던 대로변 빗물받이는 대체로 깨끗하게 관리됐고, 넘치는 물을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도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빗물받이에 이렇게 노란 띠가 둘려있는데요.

집중호우 때 막히지 않도록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경고 표시를 해둔 겁니다.

당시 물에 잠겼던 건물들은 1층과 지하주차장 주변에 물막이판을 겹겹이 보강하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철 / 건물 관리인 : 시간당 50mm 이상 오면 항상 비상 대기하고 있다가 근무자들한테 비상연락 다 해서 준비 태세로 있는 거죠.]

당시 서울 동작구에도 시간당 141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성인 가슴 높이까지 잠겼던 시장도 아찔한 침수 경험 이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재열 / 남성사계시장 상인회장 : (시장 입구 턱을) 높인 거고, 그다음에 대로변에 빗물받이를 많이 설치해서 물 배수가 빨리 되게끔 했고, 모래 적재함을 만들어서 (많이 보완한 상태예요).]

하지만 전체 점포의 절반 가까이 침수되며 그야말로 물바다가 됐던 당시를 기억하는 상인들은 여전히 불안이 큽니다.

만반의 준비에도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에 예상치 못한 피해가 생길까 봐 걱정입니다.

[김기순 / 피해 상인 : (이곳이) 지대가 낮아서 아파트 있는 데서도 물이 내려오고 도로 있는 데서도 물이 내려오니까…. (물막이판 설치했어도) 큰 의미 없었을 것 같아요. 물이 뒷문으로도 많이 들어오고 화장실로 해서 역류해서 많이 들어오고 하니까….]

서울시는 올여름 주요 침수 지역의 빗물받이를 매일 점검하도록 하는 등 대비책을 내놨지만,

갑자기 퍼붓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갈수록 늘어갈 전망이어서 시민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강영관
영상편집: 안홍현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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