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오늘 윤 '2차 강제구인' 시도...불응 시 기소 검토

내란 특검, 오늘 윤 '2차 강제구인' 시도...불응 시 기소 검토

2025.07.15.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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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특검이 오늘 다시 강제구인을 시도합니다.

다만, 계속해서 조사를 거부할 경우엔 바로 재판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 사무실입니다.

[앵커]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다시 강제 구인을 시도한다고요?

[기자]
네, 내란 특검은 서울구치소장에게 오늘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리고 와달라는 내용의 지휘 공문을 보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뒤 단 한 번도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요.

구속 직후에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어제는 사유서 제출 없이 구치소를 통해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이후 특검은 강제 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수용실 밖으로 나가길 거부하면서 이마저 실패했습니다.

교정 당국도 '물리력을 동원하기는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현실적으로 구인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특검은 조사 불응이 이어지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요.

[기자]
우선 윤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한은 오는 20일, 그러니까 다가오는 일요일 새벽까지입니다.

여기서 특검은 열흘 더 구속 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데, 윤 전 대통령 측이 계속 버티면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때 이미 혐의 소명이 충분히 이루어진 만큼 기소에도 문제가 없다는 건데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다른 증거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원칙이라는 입장은 그대로인 만큼, 우선 조사 성사에 더 집중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외환 혐의 수사도 본격화하는 모양새인데, 압수수색 영장에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모두 공범으로 적시된 거죠?

[기자]
내란 특검은 드론사령부와 김용대 드론사령관 자택 등 군사 관련 시설 24곳에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특검은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 김용대 드론사령관을 '일반이적' 혐의 공범으로 적시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을 해하고 적국에 군사상 이익을 공여한 거로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특검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의혹의 실체를 확인할 예정인데요.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김용대 드론사령관에 대해선 오는 17일 소환을 통보한 뒤 시점을 조율 중입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팀 소식도 알아볼까요?

[기자]
채 상병 특검은 'VIP 격노설'의 출발점이 된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이번 주 중으로 회의에 배석한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도 소환해 'VIP 격노설'과 '수사 외압' 관련 사실관계를 캐물을 전망입니다.

특검은 또,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 명단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포함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는데요.

김 전 장관이 실제 회의에 참석했는지, 더 나아가 수사 외압에 관여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사실을 박정훈 수사단장에게 처음 거론했다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도 이번 주 다시 불러 보강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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