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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지는 뜨거운 날씨에 수온까지 높아지면서 저수지에서는 녹조가 번지고 있습니다.
수질 오염이 우려되면서 일대 주민 걱정도 큰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경기 양주시에 있는 원당 저수지입니다.
[앵커]
이 기자 뒤로 수면이 초록빛인데, 모두 녹조인 겁니까?
[기자]
네, 보시다시피 물속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면이 녹색으로 가득 찼습니다.
녹조가 번진 겁니다.
곳곳에 죽은 물고기도 보이고 가까이 가보면 비린내가 진동하는데요.
물을 떠보면 이렇게 초록색 알갱이가 둥둥 떠 있습니다.
펄펄 끓는 날씨에 수온이 오르면서 남조류가 빠르게 증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곳은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운데요.
여기에 강수량마저 적다 보니 물이 순환하지 못하면서 녹조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근 주민들 불편도 클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녹조가 대량 번식하면서 일대 주민들의 걱정도 큽니다.
이곳 저수지는 원래 물이 맑아 낚시꾼들이 즐겨 찾고, 110만 톤 넘는 물은 인근 논밭에서 농업용수로 쓰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생태 전문가들은 녹조가 독소를 생성하고, 물을 탁하게 만들어 산소 농도까지 떨어뜨린다고 설명합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만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여름철이면 녹조 때문에 오염도가 30% 정도 높게 측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만큼, 녹조가 계속되면 물고기 폐사와 농작물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낚시터 관리실에서는 무더위에 녹조가 한 달 정도 일찍 발생하면서 발걸음도 뚝 끊겼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배정순 / 낚시터 관리인 :냄새 나서 못 하겠다고, 물고기 죽어서 물고기 썩은 냄새, 물 비린내…. 전혀 낚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요.]
[앵커]
현재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무더위에 녹조 확산이 빨라지면서 농어촌공사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8월 말까지 '녹조 예찰 강화 기간'으로 지정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는데요.
녹조 발생 우려가 큰 농업용 저수지는 매월 최소 2차례 현장 모니터링을 하고,
저수량이 500만 톤이 넘는 주요 저수지에 대해서는 센서를 설치해 수온과 오염도를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곳 원당 저수지처럼 크지 않은 곳은 매월 한 차례 오염도를 측정하고 녹조 제거제를 제공하는 게 사실상 전부인데요.
그런 만큼, 긴 여름을 앞둔 인근 주민들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당 저수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정진현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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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뜨거운 날씨에 수온까지 높아지면서 저수지에서는 녹조가 번지고 있습니다.
수질 오염이 우려되면서 일대 주민 걱정도 큰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
[기자]
네, 경기 양주시에 있는 원당 저수지입니다.
[앵커]
이 기자 뒤로 수면이 초록빛인데, 모두 녹조인 겁니까?
[기자]
네, 보시다시피 물속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면이 녹색으로 가득 찼습니다.
녹조가 번진 겁니다.
곳곳에 죽은 물고기도 보이고 가까이 가보면 비린내가 진동하는데요.
물을 떠보면 이렇게 초록색 알갱이가 둥둥 떠 있습니다.
펄펄 끓는 날씨에 수온이 오르면서 남조류가 빠르게 증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곳은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운데요.
여기에 강수량마저 적다 보니 물이 순환하지 못하면서 녹조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인근 주민들 불편도 클 것 같은데, 어떤가요?
[기자]
네, 녹조가 대량 번식하면서 일대 주민들의 걱정도 큽니다.
이곳 저수지는 원래 물이 맑아 낚시꾼들이 즐겨 찾고, 110만 톤 넘는 물은 인근 논밭에서 농업용수로 쓰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생태 전문가들은 녹조가 독소를 생성하고, 물을 탁하게 만들어 산소 농도까지 떨어뜨린다고 설명합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만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여름철이면 녹조 때문에 오염도가 30% 정도 높게 측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만큼, 녹조가 계속되면 물고기 폐사와 농작물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낚시터 관리실에서는 무더위에 녹조가 한 달 정도 일찍 발생하면서 발걸음도 뚝 끊겼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배정순 / 낚시터 관리인 :냄새 나서 못 하겠다고, 물고기 죽어서 물고기 썩은 냄새, 물 비린내…. 전혀 낚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요.]
[앵커]
현재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건가요?
[기자]
네, 무더위에 녹조 확산이 빨라지면서 농어촌공사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8월 말까지 '녹조 예찰 강화 기간'으로 지정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는데요.
녹조 발생 우려가 큰 농업용 저수지는 매월 최소 2차례 현장 모니터링을 하고,
저수량이 500만 톤이 넘는 주요 저수지에 대해서는 센서를 설치해 수온과 오염도를 실시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곳 원당 저수지처럼 크지 않은 곳은 매월 한 차례 오염도를 측정하고 녹조 제거제를 제공하는 게 사실상 전부인데요.
그런 만큼, 긴 여름을 앞둔 인근 주민들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당 저수지에서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정진현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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