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으로 출석 요구" vs "불가"...윤석열-특검 신경전

"지하주차장으로 출석 요구" vs "불가"...윤석열-특검 신경전

2025.06.26.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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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8일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이번엔 출석 방식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하주차장으로 출석하는 건 불가하다는 입장인데 윤 전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출석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특검팀은 오는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이 고지한 시각은 오전 9시.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1시간 늦은 10시에 나가겠다고 답했고, 특검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양측이 본격적인 신경전을 벌인 건 출석 방식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공개 출석은 망신을 주기 위한 의도라는 겁니다.

[송진호 / 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 인권보호수사규칙에 따른 저희의 정당한 요구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따라 특검팀이 비공개로 저희를 소환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두환,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그런 특혜를 받은 적 없다는 겁니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 출입을 허가하지 않으면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이에 대해 특검팀은 출석 조사를 사실상 거부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럴 경우 형사소송법상 다른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양측은 조사 가능 여부는 서로에게 달렸다며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일단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하주차장 진입 여부는 끝까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혀서, 조사 직전까지 양측의 대치는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기자;최성훈
영상편집;전자인
디자인;김진호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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