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거래인 척' 2,300억 범죄수익 세탁 일당 적발

'상품권 거래인 척' 2,300억 범죄수익 세탁 일당 적발

2025.06.14.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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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천억 원이 넘는 범죄 수익금을 세탁해준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대형 상품권 업체 대표 등 일당은 상품권을 거래하는 것처럼 꾸며 범죄 수익을 현금으로 바꿨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테이블에 쌓여 있는 현금다발을 옮겨 담습니다.

잠시 뒤에는 문밖에 있는 누군가에게 돈이 담긴 가방을 건넵니다.

상품권 업체로 위장한 일당이 세탁한 범죄 수익금을 전달하는 장면입니다.

이들은 202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범죄조직이 투자 리딩 사기나 사이버 도박으로 얻은 범죄 수익금 2,380여억 원을 현금으로 세탁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위장 상품권 업체는 범죄조직으로부터 송금받은 돈을 대형 상품권 업체 대표 A 씨에게 보냈고, A 씨는 상품권을 거래하는 것처럼 꾸며 돈세탁을 해줬습니다.

A 씨는 한 건당 0.1~0.3%의 수수료를 챙겼고, 위장 상품권업체는 1%의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A 씨는 허위 상품권업체 11곳과 각각 100억~400억 원의 금액을 현금화했고, 한 번에 최대 3억 원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상품권 업체 대표 A 씨와 허위 상품권업체 대표 등 21명을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 송치한 경찰은 범죄수익금 세탁을 의뢰한 조직원 등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 : 원종호
영상편집 : 이정욱
화면제공 : 서울구로경찰서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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