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로 좁혀가는 '건진' 수사...대선 뒤 소환할까

김 여사로 좁혀가는 '건진' 수사...대선 뒤 소환할까

2025.06.01.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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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 비서에 이어 한남동 관저 공사업체까지 연루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를 향해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는데, 검찰이 직접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는 '샤넬 가방'에 집중되는 모양샙니다.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 모 씨가 전 씨에게 건넸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천수삼 농축차 중 샤넬 가방의 행방이 일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15년 가까이 김건희 여사를 수행해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난 2022년 4월과 7월 샤넬 가방 2개를 각각 교환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전 씨와 유 씨는 '단순히 가방 교환을 부탁했을 뿐'이라며 김 여사는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대통령 부부의 공동인증서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였던 유 씨가 김 여사 모르게 전 씨의 심부름을 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샤넬 가방과 관련해 김 여사의 지인이 연루됐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유 씨가 두 번째 샤넬 가방을 교환할 때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조 모 씨와 동행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21그램은 과거 한남동 관저 공사 수의계약을 따내 논란이 된 업체로, 대표 김 모 씨가 대학원 동문인 김 여사와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관련 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주변인들이 관련됐다는 정황이 있었다 한들, 김 여사에게 선물이나 청탁이 전달된 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사저는 물론 김 여사 수행비서들과 21그램 대표의 자택, 샤넬코리아까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교환한 샤넬 제품들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대선 이후에는 김 여사를 소환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샤넬 가방을 포함한 청탁 의혹과 관련해 보다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하면 결국 수사 장기화를 피하기 어려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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