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복역하고 출소 다음 날 또 불 질러

방화로 복역하고 출소 다음 날 또 불 질러

2025.05.23.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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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7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불을 지른 혐의로 60대 남성을 체포했는데, 방화 미수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 하루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층짜리 건물 1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집어삼킬 듯 피어오릅니다.

새벽 3시 50분쯤,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건물 주민 : 1톤 차량에 불이 났는데, 조금 있으니까, 쉽게 번지더라고요. 빨리. 폭탄 터지는 소리 같은 거 있죠. '뻥뻥' 이러면서 막 날아다니고.]

건물 출입구가 하나라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 소방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불로 70여 명이 대피했고, 일부 주민이 넘어지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건물 주차장 전체가 검은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차량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내렸습니다.

[화재 건물 주민 : 먹고 살아야 하는데, 차는 다 타버렸고…. 막막합니다.]

경찰은 불이 난 지 한 시간여 만에 화재 현장과 2백 미터 정도 떨어진 길가에서 60대 남성 A 씨를 방화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건물 1층 주차장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불이 난 건물에 살지도 않고 주민들과 연관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방화 미수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CCTV 영상 등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술을 많이 마셔 그곳에 왜 갔는지, 왜 불을 질렀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영상기자 ; 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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