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2018 지선 개입 혐의 재판 중
윤석열 캠프 ’상임고문’ 맡아…비선 논란 불거져
2022 지선 전 ’출마예정자 잘 봐달라’ 문자 잇따라
영남 기초단체장·도의원 후보 5명 공천 부탁 문자
윤석열 캠프 ’상임고문’ 맡아…비선 논란 불거져
2022 지선 전 ’출마예정자 잘 봐달라’ 문자 잇따라
영남 기초단체장·도의원 후보 5명 공천 부탁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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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2018년 지방선거 경선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신경 써준 것처럼 광을 팔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예비후보 정 모 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4년 뒤인 2022년 4월 지방선거 전후로도 전 씨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 씨는 2022년 1월, 윤석열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을 맡았는데 '무속 비선 논란'으로 네트워크본부가 해체되며 물러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한 전 씨 휴대전화에서는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씨에게 출마 예정자들을 잘 봐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들이 확인됐습니다.
영남 지역의 기초단체장과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5명의 공천을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전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 모 씨는 '모 군수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다'며 은혜를 머리에 이고 살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거나
'경선 없이 신인 발굴로 챙겨달라'며 경북도의원 예비후보의 명함과 프로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선이 마무리된 뒤 전 씨는 김 씨에게 '경북도의원 후보가 고기를 보냈다'며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고문님의 보살핌으로 3명이 당선됐다'며 '노고에 경하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전 씨는 청탁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일부의 명함이나 프로필을 이른바 '윤핵관'으로 알려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이와 관련한 검찰의 질문에 추천만 했을 뿐 청탁은 아니고, 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자신이 힘이 있다고 착각해서 부탁한 것이라며, 신경 써준 것처럼 보이려고 광을 판 것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씨가 "대통령실 신 모 행정관은 처남인 '찰리' 몫으로 들어갔다"며 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확인되면서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전 씨의 행적이 단순한 무속인이 아니라 일종의 '정치 브로커' 활동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임샛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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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2018년 지방선거 경선에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찰은 전 씨가 2022년 지방선거에도 개입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신경 써준 것처럼 광을 팔았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예비후보 정 모 씨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4년 뒤인 2022년 4월 지방선거 전후로도 전 씨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 씨는 2022년 1월, 윤석열 캠프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을 맡았는데 '무속 비선 논란'으로 네트워크본부가 해체되며 물러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한 전 씨 휴대전화에서는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씨에게 출마 예정자들을 잘 봐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들이 확인됐습니다.
영남 지역의 기초단체장과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5명의 공천을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전 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 모 씨는 '모 군수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1, 2위를 다투고 있다'며 은혜를 머리에 이고 살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기거나
'경선 없이 신인 발굴로 챙겨달라'며 경북도의원 예비후보의 명함과 프로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선이 마무리된 뒤 전 씨는 김 씨에게 '경북도의원 후보가 고기를 보냈다'며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고문님의 보살핌으로 3명이 당선됐다'며 '노고에 경하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전 씨는 청탁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일부의 명함이나 프로필을 이른바 '윤핵관'으로 알려진 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이와 관련한 검찰의 질문에 추천만 했을 뿐 청탁은 아니고, 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자신이 힘이 있다고 착각해서 부탁한 것이라며, 신경 써준 것처럼 보이려고 광을 판 것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 씨가 "대통령실 신 모 행정관은 처남인 '찰리' 몫으로 들어갔다"며 딸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확인되면서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전 씨의 행적이 단순한 무속인이 아니라 일종의 '정치 브로커' 활동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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