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머니' 154조원·GDP 6.4%..."경제 위축 우려"

65세 이상 고령의 치매 환자가 보유한 자산을 일컫는 이른바 '치매 머니'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 GDP의 6.4% 수준인 15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6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공개한 '고령 치매 환자 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24만 명, 보유 자산은 153조 5,41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치매 머니'는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가 늘고 자산이 동결돼 사회·경제적 문제가 생긴 일본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우리나라에서 전수조사가 이뤄진 건 처음입니다.

이번 조사는 저출산위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는데, 오는 2050년에는 GDP의 15.6%인 488조 원으로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거로 추산됐습니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치매 머니 문제가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붕괴시킬 수 있고, 무단사용, 사기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연말에 발표할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관련 대책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