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 김 여사 휴대전화는 최근 개통...청탁 목적에 통일교 사업 줄줄이

압수 김 여사 휴대전화는 최근 개통...청탁 목적에 통일교 사업 줄줄이

2025.05.02.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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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에서 압수한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가 사저로 거처를 옮길 즈음에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청탁 목적으로 장관급 인사의 통일교 주최 행사 참석 등 통일교가 추진한 사업들이 줄줄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 영장에는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 모 씨의 청탁 목적으로 당시 통일교가 추진 중이던 사업들이 줄줄이 열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는 캄보디아 메콩강 사업 지원과 윤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 YTN 인수 청탁까지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또 통일교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사업인 '유엔 사무국 한국 유치'와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주최 행사 참석도 윤 씨의 청탁 목적으로 봤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열린 통일교 행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보낸 축사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서밋 2022 & 리더십 콘퍼런스) : 지난 2월 한반도 평화 회의에서의 연설은 무척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멋진 행사를 주최한 천주평화연합(통일교 국제민간기구)에 감사드립니다.]

검찰은 이 행사에 정부 장관급 인사가 참석할 수 있도록 윤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윤 씨가 전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진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인삼주 등을 찾으려 했지만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도 압수대상에는 현금과 카드, 회계 장부, 공인인증서, OTP 등 김 여사의 자금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물품 등 100여 개 항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와 수행비서의 휴대전화, 메모 등을 확보했는데, 김 여사의 휴대전화는 사용한 지 한 달도 안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 휴대전화는 아이폰16 기종으로 지난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옮길 즈음 개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이 사저에서 확보한 또 다른 휴대전화는 공기계 상태로 수행비서 소유였는데, 과거 코바나컨텐츠 전시 공간에 음악을 트는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윤 씨는 지난 2022년 통일교 공식 행사에서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 모 씨 /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2년 5월) : 제가 3월 22일에 대통령을 뵀습니다. 한 시간 독대했습니다. 거기서 동의한 내용도 있고요. 금주에 만납니다, 정부 쪽 관계자를.]

검찰은 이 무렵 청탁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윤 씨와 건진법사, 그리고 김 여사 사이 연결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편집; 신수정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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