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부룩할 때 ‘이 소화제’? 안돼요” 체했을 때와 소화불량, 먹는 약 다르다

“더부룩할 때 ‘이 소화제’? 안돼요” 체했을 때와 소화불량, 먹는 약 다르다

2025.04.10.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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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4월 10일 (목)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 약효동등성과 홍정희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식약처와 함께 하는 생활백서 시간입니다. 평소 먹지 않았던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후 소화불량을 경험해보신 분들 계실 텐데요.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복통, 복부팽만감이 생긴다면 근처 약국에서 소화제를 구매할 때가 많은데 소화제별 특성을 생각하기보다 많이 들어본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은 소화제에 대해 알아보죠. 식품의약품안전처 약효동등성과 홍정희 과장 전화연결 합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 식품의약품안전처 약효동등성과 홍정희 과장(이하 홍정희)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흔히 소화가 잘 안될 때 먹는 약이 소화제이잖아요. 좀 막연한 얘기이지만, 이 소화제라는 약은 어떤 것인가요?

◇ 홍정희 : 예, 소화제라는 단어를 보면, 꺼질 소(消), 될 화(化), 약지을 제(劑)라고 해서, 복통, 속쓰림, 조기·식후 포만감(과식, 체함), 상복부 팽만감(가스로 위한 더부룩함) 등 소화불량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을 말합니다. 즉, 적게 분비된 소화액을 보충하거나 분비를 촉진해서소화 기관의 운동이나 흡수 작용을 회복시키기 위한 약입니다. 대표적으로 소화효소제, 가스제거제 등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했을 때 먹는 소화제가 다른가요?

◇ 홍정희 : 다릅니다. 속이 더부룩한 복부 팽만감을 개선하는 가스제거제가 있습니다. 위장의 가스 배출을 촉진시키고, 복부 팽만감, 불쾌감을 개선해주는데,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시메티콘과 디메티콘이 있습니다. 가스제거제는 정제, 산제, 시럽제 등 다양한 제형이 가능한데요. 주로, 소화효소제나 생약 성분 등과의 복합제 형태로 소화불량의 증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됩니다. 체했을때는 음식물을 분해해 소화를 돕는 소화효소제는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직접 공급해서, 음식물을 분해해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는데요 섭취한 음식의 분해를 돕는 소화효소제는 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에는 판크레아틴, 비오디아스타제 ② 단백질에는 프로테아제, 브로멜라인, 프로자임, 판푸로신 ③ 섬유소 분해에는 셀룰라제 등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소화제에 알약과 물약이 있는 것 같은데요, 알약과 물약을 같이 먹어도 되나요?

◇ 홍정희 : 소화제로 알약(정제)과 물약(액제)을 같이 먹을 때는 과다복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의약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박귀빈 : 일반약인 소화제는 약국에 가면 살 수 있지만, 편의점 등에서도 살 수 있다고 하던데요?

◇ 홍정희 : 네, 일반적으로 소화제는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반의약품 중에서 주로 가벼운 증상에 시급하게 사용하며, 환자 스스로 판단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약을 안전상비의약품이라고 하는데요. 약국이 아닌 슈퍼, 편의점 등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지금은 여러 소화제 중에,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등총 4품목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의약품이 아닌 의약외품으로, 생약 성분이 함유된 건위소화보조제가 있습니다. 이런 의약외품은 약국이 아닌 곳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 박귀빈 : 그런데 소화제를 먹을 때도 주의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을까요?

◇ 홍정희 : 맞습니다. 모든 의약품에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약품 중에 포함된 제품설명서를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따라야 합니다. 1주 이상 복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 또는 약사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장기적,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소화기계 질환의 조기 진단을 놓치거나 치료 시점이 늦춰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유무, 변비로 인한 배앓이 등 다른 질환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박귀빈 : 식품에서도 “알레르기를 주의하세요”가 있는데, 소화제에서도 알레르기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나요?

◇ 홍정희 : 특히, 소화효소제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판크레아틴”을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효소이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으신 분은 주의하셔야 하구요. 면역 체계가 잘 발달되지 않은 어린이는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어린이용 소화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 박귀빈 : 다른 주의사항은 없을까요?

◇ 홍정희 : 소화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마시는 액상 소화제는 제조과정에서 에탄올, 즉 알코올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알코올에 민감하신 분은 액상형태의 소화제를 복용하기 전제품에 표시된 기재사항을 통해 에탄올 함유 여부를 확인하신 후 복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 오늘 많은 종류의 소화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당부사항이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홍정희 : 식사 후에 습관적으로 소화제를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좋은 약도 부작용은 있기 마련입니다. 습관적으로 소화제를 드시기보다 식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식사 후에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음식을 드실 때에는 산도 높은 과일 주스, 술이나 카페인 음료,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도 소화에 도움을 주는데요. 소화불량 증상으로 생활이 불편하실 때 소화제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지금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홍정희 약효동등성과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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