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남고 사라진다"…저출생 여파로 내년 32개 학교 '남녀공학' 전환

"여중·남고 사라진다"…저출생 여파로 내년 32개 학교 '남녀공학' 전환

2024.10.24.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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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남고 사라진다"…저출생 여파로 내년 32개 학교 '남녀공학' 전환
동국대부속여중 / 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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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같은 성별의 학생만 다니던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바뀌고 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동대부속여중)는 조만간 학교 이름을 변경할 예정이다.

1930년 설립 이래 94년간 여학생들만 다니는 여자중학교였지만, 내년부터 남학생이 신입생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게 된 배경에는 서울시 교육청의 요청이 있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졌고, 원거리로 통학 중인 학교 주변 남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시교육청에서 동대부속여중에 남녀공학 전환을 요청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전통과 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남녀공학 전환이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이라며 "학생 수 감소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미래를 바라보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저출생 현상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중고교 상당수를 차지했던 단성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하나의 성별로만 신입생을 모집해서는 정원을 채우기 어려워진 탓으로 분석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년에 남녀공학 전환 예정인 학교는 32곳이다. 2020년 6곳, 올해 21곳이었던 것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한편 통계청이 집계한 6~21세 학령인구는 2014년 918만 명에서 올해 714만 명으로 줄었다. 오는 2040년에는 412만 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digital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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