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공방...충분하단 정부에 "조교 찾기도 힘들어"

인프라 공방...충분하단 정부에 "조교 찾기도 힘들어"

2024.05.25.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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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정책 속도…의대생 교육 여건 관심
정부, 앞서 현장 점검 통해 인프라 확인 주장
의대 교수 중심 반발 "증원 하기에 환경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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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이번에는 실제 증원된 인원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을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교수들은 교수는 물론 교수를 준비하는 조교조차 없는 분야가 많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5학년도 대입 정원이 확정 절차를 거치고 의대 증원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관심은 교육 환경 부분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늘어난 의대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 공간, 시설 등이 충분하냐는 것입니다.

정부는 앞서 현장 점검을 거쳤다며 충분히 증원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3월) : 학생을 배정해도 (인프라에)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는 범위 내에서 정원을 배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인프라가 못 따라간다고 하는 그 전제, 질문의 전제 자체가 조금 잘못되었다.]

의료계는 증원을 하기에는 환경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야 하는 의대 교수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전국의대교수 협의회가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10% 이상 증원에 들어갈 30개 의대 교수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강의실 등 건물이 확보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95%가, 기자재 등에 대해서는 96.1%가 적절히 준비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배장환 / 충북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장(어제) : 학생들은 결국 복도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새로운 교육 기본 시설과 지원 시설이 마련되려면 최소한 4년에서 6년 이상이 걸리는 대사업입니다.]

교수 등 교원 확보 부분에 있어서는 96.6%가 충분한 확보가 어렵다고 응답해, 부정적 인식이 가장 많았습니다.

지방의대의 한 교수는 YTN과의 통화에서 해부학 등 기초의학 분야는 교수를 준비하는 조교들조차 찾기 힘든 곳이 많다며 교수를 어디에서 추가로 찾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같은 환경을 두고 충분하다는 주장과 부족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문제까지 겹쳐진 만큼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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