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피해남성 상담 비율 5.9%...보호시설은 '1곳'

가정폭력 피해남성 상담 비율 5.9%...보호시설은 '1곳'

2024.05.07.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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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지 않은 남성 피해자 상당수 존재
정부, 피해자 피난처 운영…분리 조치로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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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을 당한 남성들의 상담이 지난해 만7천 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남성 피해자들도 늘고 있지만, 전용 보호 시설은 단 1곳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정폭력과 스토킹,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습니다.

지난해 이용 현황은 모두 29만4천여 건.

이 가운데 남성 상담 건수는 1년 새 2천300건 넘게 증가하면서 만7천 건을 넘겼습니다.

전체의 5.9% 수준입니다.

사람들에게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에 시달리는 남성도 상당한 셈입니다.

정부는 피해자들을 폭력으로부터 분리해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성 피해자를 위한 보호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여성 피난처는 전국에 64곳이 있지만, 남성 피해자를 위한 보호소는 서울시에 한 곳만 있을 뿐입니다.

남성피해자 보호시설이 여성 시설의 1.5% 수준에 불과한 겁니다.

가정폭력과 스토킹 등이 강력 범죄로 이어질 경우, 여성 피해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남성 보호장치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대근 /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여성이 남성을 쫓아다니거나 스토킹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보도되고 또 목격되고 있어요. 피해자가 다양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도 고려해서 제도가 설계돼야 하잖아요.]

하지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예산 문제 등으로 남성 피해자 보호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건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디자인: 기내경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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