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사직"...의료개혁특위 첫 회의

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사직"...의료개혁특위 첫 회의

2024.04.25.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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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은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에 들어간다고 밝힌 날입니다.

사직 규모에 따라 의료 현장에 여파가 클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직속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주요 의사단체 불참 속에 출범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문석 기자!

의대 교수들이 오늘부터 사직에 들어간다고 밝혔는데요.

우려했던 집단 사직 분위기는 보고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오늘부터 사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는데요.

얼마나 많은 교수가 병원을 이탈했는지 수치 자료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 분위기를 종합하면 아직 진료에 영향을 줄 정도의 사직 사태는 일어나지 않은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시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을 떠나는 교수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사직과 별개로 의대 교수들은 다음 주부터 휴진도 예고했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휴진을 발표했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수련하는 울산대 의대 교수들도 다음 달 3일부터 주 하루씩 휴진하기로 했습니다.

의대 교수 사직 현실화에, 휴진을 예고하는 종합병원들이 늘면서 진료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절차와 형식을 갖춰 제출된 사직서가 소수라며, 환자를 두고 떠나는 교수들이 많지 않을 거라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불참했죠?

[기자]
네, 정부의 의사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의사협회 등 공급자 단체 추천 10명, 환자단체연합 등 수요자 단체 추천과 전문가 등 10명, 정부 측 6명으로 구성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요 의사단체 2곳에서 위원을 내지 않아서 '반쪽짜리' 출범이 됐습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의 인사말 들어보겠습니다.

[노연홍 /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의료 개혁은 보건의료 환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교육, 지역 문제, 과학기술 등 사회 전반과 연관된 사안이기도 합니다. 또한, 해결을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투자도 필요할 것입니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각계를 대표하는 위원분들을 모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노 위원장은 또, 의료개혁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사단체가 지금이라도 특위에 합류해 우리 의료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했습니다.

특위는 오늘 첫 회의에서 4대 우선 논의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중증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 강화'와 '의료 전달체계 개선', '전공의 국가 수련 체계 도입', 그리고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입니다.

이 4개 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를 벌여 상반기 안에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료계 핵심 단체들이 불참하면서 앞으로 실효성 있는 논의 결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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