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스프레이 낙서' 복구작업 재개..."끝나면 손해배상 비용 청구할 것"

경복궁 '스프레이 낙서' 복구작업 재개..."끝나면 손해배상 비용 청구할 것"

2024.04.17.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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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스프레이 낙서' 복구작업 재개..."끝나면 손해배상 비용 청구할 것"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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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기 위한 보존 처리 작업이 재개된다.

17일 문화재청은 이달 18일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궐 담장 일대에 스프레이 낙서 흔적을 지우고 2차 보존 처리 작업을 한다고 밝혔다.

18~19일에는 경복궁 영추문의 좌·우측 일부 구간을, 22~24일에는 고궁박물관 쪽문 왼쪽 일부, 쪽문 오른쪽 모서리 일부 구간을 보존 처리한다. 이 작업에는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전문가 14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전반적인 오염 물질은 제거됐으나 눈으로 봤을 때 흔적이 확인되는 부분이 일부 있다"며 "적정한 약품 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예비 실험과 사전 검증 등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추가 작업이 시작되면서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이번 작업으로 경복궁 궁장의 낙서 훼손에 대한 복구를 완료한 후 최종 투입된 비용을 산정, 문화유산 훼손자에게 손해배상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다.

경복궁관리소는 앞서 1차 작업이 끝난 뒤 "보존 처리를 담당한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를 담당한 직영보수단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은) 1억여 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관련 유사 훼손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4대 궁궐, 종묘 및 조선왕릉에 대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안내배너 추가 설치, 관련 순찰 강화, 궁능관람규정에 문화유산 훼손행위 금지 등의 항목 마련 추진 등 재발 방지 조치들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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