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러닝머신에서 돈다발"...'착한 신고'로 주인 찾아

"버려진 러닝머신에서 돈다발"...'착한 신고'로 주인 찾아

2024.04.09.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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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에서 돈다발이 나왔습니다.

무려 5천만 원 가까운 큰돈이었는데, 이를 발견한 주민의 '착한 신고'로 주인을 찾았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수레를 끌고 들어섭니다.

한쪽에 버려져 있는 대형 러닝머신을 힘겹게 실어 옮깁니다.

그런데 잠시 뒤 이 아파트로 순찰차가 출동하고, 경찰관들이 다가갑니다.

소일거리로 아파트에서 나오는 고물을 정리하던 한 주민이 돈다발을 발견해 신고한 겁니다.

[전장표 / 돈다발 신고자 : 깜짝 놀래가지고 그래서 '왜 돈이 나오지.' 그러면서 이제 그걸 바로 분리하고 돈을 차에다 지어서 상자를 덮어놨죠. 지나가는 사람도 있으니까….]

무려 4,875만 원에 달하는 큰 액수였지만, 전 씨는 돈을 잃어버리고 애가 탈 이웃을 생각해 곧바로 경찰을 불렀습니다.

[전장표 / 돈다발 신고자 : 신고밖에 없다. 평상시 그렇게 살아왔고 우리는 그래서 이제 내 돈 아닌 건 아니지 그걸 뭐 욕심내서 이런 건 절대….]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90대 어르신이 연금을 받아 러닝머신 안쪽에 보관해둔 건데, 이를 알지 못한 가족들이 실수로 러닝머신을 버렸던 겁니다.

CCTV로 러닝머신의 주인을 확인한 경찰은 돈을 돌려줄 계획입니다.

'착한 신고'를 한 전 씨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하고, 유실물법에 따라 분실한 현금의 10%에 달하는 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근혁

영상편집;김민경

화면제공;경기 안산상록경찰서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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