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님은 큰 거"...박영수 '대장동 주택 약속' 정황 증언

"대장님은 큰 거"...박영수 '대장동 주택 약속' 정황 증언

2024.04.04.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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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브로커로 지목된 조우형 씨가 청탁의 대가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받기로 한 '단독주택'에 대해 법정에서 자세히 증언했습니다.

조 씨는 오늘(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전 특검과 양재식 전 특검보의 특정경제범죄법상 수재 등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4년 12월 양 전 특검보가 자신에게 '대장동에 대장님 것하고 내 것 두 개, 큰 것 하나 작은 것 하나인 단독주택을 잘 마무리하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양 전 특검보는 박 전 특검을 대장님 또는 영수 형으로 지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2015년 3월 성남의뜰이 대장동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조 씨가 민간업자들과 강릉으로 축하 여행을 갔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조 씨는 여행 당시 차에서 졸던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가 아니면 어떻게 그런 분들을 만날 수 있겠느냐고 추켜세우면서,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 곽상도 전 의원의 이름을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면서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을 약속받고 8억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언급한 단독주택이 박 전 특검에게 지급하기로 한 청탁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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