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8일째...정부 "29일까지 복귀" 재차 강조

전공의 집단 사직 8일째...정부 "29일까지 복귀" 재차 강조

2024.02.27.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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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차질 가속화…정부 "중증환자 진료에 큰 차질 없어"
상급종합병원 신규환자 입원 24%↓·수술 50%↓
전공의, 사직서 제출 80.6%…근무지 이탈 72.7%
’즉각대응팀’ 설치…필수의료 위한 특례법 제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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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을 한 지 일주일이 넘어가면서 의료 차질도 그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복귀하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들의 입장 차는 좁혀질 기미가 없어 환자 불편만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기자]
네,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의료 차질 상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휴직이 지난 20일부터 시작해서 오늘로 8일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세브란스 응급실에서 사용 가능한 병상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정부는 그러나 중증환자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24%, 수술은 약 50% 감소했지만, 모두 중등증 또는 경증환자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사람은 전공의의 80.6% 수준이고,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지만, 근무지 이탈한 사람은 전공의 72.7%에 달합니다.

정부는 특히 환자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오늘부터 즉각대응팀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진들을 위해 특례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료지원인력 시범사업도 오늘부터 진행되는데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간호사들의 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병원장이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정해주도록 하고, 법으로 보호하기로 한 겁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점점 높아져서 한계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중대본 회의에 앞서 다시 한번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돌아오라는 최후 통첩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복귀하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일종의 데드라인을 제시하고 최후통첩을 한 건데요.

그러면서,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다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조규홍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여러분은 오는 29일까지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드립니다. 정부는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29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는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를 비롯해 관련 사법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에 의사협회는 면허 정지와 사법 절차를 진행한다면,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갈 수 있는 모든 다리를 파괴하는 행동이라고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또 한쪽에서는 의대 교수를 중심으로 의정 관계를 중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등 의료계 안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의사협회가 대화 조건으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정부는 의대 증원 2천 명이 최소 인원이라고 강조하면서 양측의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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