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얼굴이 왜 이래"…가짜 지폐 건넨 30대, 고령 상인만 노렸다

"신사임당 얼굴이 왜 이래"…가짜 지폐 건넨 30대, 고령 상인만 노렸다

2023.12.28.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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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얼굴이 왜 이래"…가짜 지폐 건넨 30대, 고령 상인만 노렸다
청주상당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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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고령의 상인들만 노려 장난감 지폐로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아 챙긴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사기, 사기미수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12시쯤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의 한 전통시장에서 70대 여성 노점상 B씨에게 2천 원짜리 된장을 구매한 뒤 거스름돈 4만 8천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가짜 돈을 받았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대전에서 A씨를 체포했다. 그의 주거지에서는 인터넷에서 구입한 5만 원짜리 장난감 지폐 33장이 추가로 발견됐다.

수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다른 가게 3곳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연령대 대부분은 고령이며 이들이 손님이 많을 때는 제대로 지폐를 살펴보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종 전과로 최근 출소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생활비가 부족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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