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해지는 죽음과 고통"...청년 김용균 5주기 추모대회

"매일 전해지는 죽음과 고통"...청년 김용균 5주기 추모대회

2023.12.09.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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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홀로 일하다 숨진 지 5년이 지났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여전히 현장은 위험하고 책임 있는 자들은 책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12월 11일, 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산업 현장에서 스러졌습니다.

홀로 화력발전소의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던 24살 청년 김용균 씨입니다.

청년 노동자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 많은 숙제를 던졌습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번졌고 5년이 흘렀습니다.

어느새 아들의 5주기,

아들의 사진을 든 김용균 씨 어머니는 올해도 산재 피해자,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여전히 희생자가 잇따르는 데도 정부는 외면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걸 유예하려는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비정규직들의 처우를 바꾸는 산업안전보건법도 중대재해처벌법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억울한 죽음이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일은 정말 쉽지 않나 봅니다.]

이태원 참사 분향소가 있는 서울광장까지 행진한 참석자들은 유족들과 아픔을 나눴습니다.

안전이 보장되지 못한 곳에서 숨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은 또 다른 김용균이기 때문입니다.

[이정민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이 사회의 조그마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싸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니까요.]

대법원 판단에 따라 김용균 씨 사망에 대한 책임도 결국 원청 대표에게 묻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대법원은 잘못된 판단으로 그동안 우리의 피나는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들을 죽인 회사가 어떻게 무죄일 수 있습니까.]

김용균 씨가 숨진 지 5년이 흘렀지만 매일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죽음과 고통들,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고, 누구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현실에 유가족과 노동자들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말합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진형욱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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