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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서 고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난 문제가 6문항 출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강민정·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등을 '킬러문항'으로 보고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걱세의 분석에 따르면, 공통과목 3문항(14·15·22번)과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
이들은 공통과목 14·15번 문항은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과 유의 사항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함수의 극한을 다룬 14번은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그래프를 추론해야 해 사교육 교재로 공부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15번 수열 문제도 지나치게 복잡하게 경우의 수를 나눠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지수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특히 EBSi 가채점 기준 정답률이 1%대에 그친 공통과목 22번은 대학 과정의 함수방정식에 준하는 함수부등식을 제시해 선행 학습을 한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사걱세는 "함수를 활용해 그래프 개형을 추측하는 과정도 지나치게 복잡해 학생들이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고 푸는 데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걱세의 주장과 달리 교육 당국은 수능에서 전반적으로 킬러문항 출제가 배제됐고,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문항도 교육과정에 위배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걱세는 "출제 당국은 이번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유일무이한 출제 기준으로 삼았다기보다는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등 특정 유형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유형을 배제하는 것만으로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걱세의 이번 문항 분석에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 14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2명이 참여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6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강민정·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등을 '킬러문항'으로 보고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걱세의 분석에 따르면, 공통과목 3문항(14·15·22번)과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
이들은 공통과목 14·15번 문항은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과 유의 사항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판단했다.
함수의 극한을 다룬 14번은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그래프를 추론해야 해 사교육 교재로 공부한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15번 수열 문제도 지나치게 복잡하게 경우의 수를 나눠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지수 기호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특히 EBSi 가채점 기준 정답률이 1%대에 그친 공통과목 22번은 대학 과정의 함수방정식에 준하는 함수부등식을 제시해 선행 학습을 한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사걱세는 "함수를 활용해 그래프 개형을 추측하는 과정도 지나치게 복잡해 학생들이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고 푸는 데 극도의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걱세의 주장과 달리 교육 당국은 수능에서 전반적으로 킬러문항 출제가 배제됐고, 까다롭다고 평가받는 문항도 교육과정에 위배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걱세는 "출제 당국은 이번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유일무이한 출제 기준으로 삼았다기보다는 함정에 빠지기 쉬운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 등 특정 유형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유형을 배제하는 것만으로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걱세의 이번 문항 분석에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 14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2명이 참여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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