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하시라고..." 노숙자 만난 스파이더맨이 잠실역에서 한 일 [띵동 이슈배달]

"진정하시라고..." 노숙자 만난 스파이더맨이 잠실역에서 한 일 [띵동 이슈배달]

2023.11.13.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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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토요일(11) 밤, 서울 지하철 잠실역에 스파이더맨이 나타났습니다.

한 노숙인이 소란을 피웠는데, 이를 제지하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등장도, 퇴장도 어쩜 이리 영화예요?

물론! 손목에서 거미줄을 쏠 수도 있었겠지만,

보는 눈이 많아서 이 스파이더맨은 이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영상 보시죠.

"놔 이거!" "아 진정하시라고…."

잔뜩 흥분한 노숙인을 진정시킨 건 '점프'였습니다.

남성이 펄쩍펄쩍 뛰며 손을 놓으라고 소리치자 스파이더맨도 덩실덩실 춤을 추듯 함께 뛰며 진정시킨 겁니다.

지난 토요일(11) 밤 9시 10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역에서 잠을 자려던 노숙인! 역무원이 막아서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한 겁니다.

일촉즉발, 위기의 순간에 영웅은 홀연히 나타났습니다.

갈 곳 잃은 주먹은 스파이더맨 손안에 있었고,

주체 못 한 흥분은 스파이더맨과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노숙인을 퇴거 조치했고요, 이 귀한 광경을 지켜본 시민들은 앞다퉈 목격담을 풀어놓았습니다.

이 분이 누군지 너무나 궁금한데, 인터넷 게시글에 댓글로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자신은 스파이더맨 복장을 즐겨입는 평범한 시민이래요.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을 뿐이다, 겸손한 답도 남겼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주말에 잠실역을 자주 찾는대요.

아이들과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외국에서 왔을까 봐 영어로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 물어보면 "아유, 그럼요~" 구수한 한국어가 들린다고 하네요.

역시, 스파이더맨은 못하는 게 없으셔~

아이들의 동심도, 어른들의 추억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부터는 날이 풀린다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입니다.

올해에도 캠핑장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캠핑장 텐트 안에서 중년 부부와 5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주말, 생각보다 추웠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얼어붙은 손자의 몸을 조금이라도 녹여주고 싶으셨을 거예요.

그렇게 화로에 불을 잠시 피웠을 겁니다.

그게 화근이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자식과 부모를 모두 잃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캠핑 즐기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겨울이면 일산화탄소 관련 사고 소식이 들립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소리 없는 살인자'로도 불립니다.

전문가들은 텐트 안에서만큼은 불을 피우거나 가스를 이용한 난방 기구를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중년 부부와 5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퇴실 시간이 지나도록 자리를 비우지 않자 시설 관계자가 텐트를 확인해 소방에 신고했습니다.

[시설 관계자 : 긴급하게 열고 봤는데 다 쓰러져 있는 상태였고, 아이 먼저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119랑 전화하면서 심폐소생술하고 인공호흡하고 했는데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하루 전 서울에서 놀러 온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도 여주의 한 캠핑장에서도 50대 부부가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산화탄소는 색깔과 냄새가 없는 게 특징이어서 장시간 노출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성은 / 호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수 있는 것들은 외부에서 쓰고 실내에서는 물을 데워서 이용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고요. 일산화탄소 감지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감지로 알릴 수 있도록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중고차 거래하실 때 이런 사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중고차를 팔려고 했더니 자동차 등록증을 달라고 하더래요.

사진을 보내줬죠.

그러고 나서는 연락이 뚝- 끊겼습니다.

이상하잖아요?

확인해봤더니 명의도 바뀌었고,

차를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챙겼더라고요.

사진 하나 보냈을 뿐인데, 이게 가능하다고?

네, 가능하대요.

법의 어딘가에 구멍이 있다는 말인데, 그 구멍, 바로 자동차 매매업자였습니다.

개인과 개인이 아니라, 자동차 매매업자가 명의 이전 신청을 하면 인감증명서가 필요 없다고 하네요.

차는 나한테 있지만, 내 차는 아니래요.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차.

변제 기간이 끝나면, 이 차량은 언제든 압류될 수 있습니다.

뭐 이런 일이 다 있대요?

안동준 기자입니다.

[기자]
7년을 몬 자동차를 팔기 위해 중고차 매매 사이트에 매물을 올린 A 씨는 누군가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출을 끼고 구매하겠다며 인적사항이 적힌 자동차 등록증을 요구했습니다.

별다른 의심 없이 보낸 서류 사진, 문제의 씨앗이 됐습니다.

[A 씨 / '중고차 사기' 피해자 : 사진으로 (명의 이전이) 이렇게 이루어진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문서를 내가 준 것도 아니고….]

구매 희망자가 계약금 백만 원을 보낸 뒤 소식이 끊긴 점이 찜찜해 자동차 등록증을 떼 봤더니 이미 명의가 세 차례나 바뀌었습니다.

자동차를 담보로 대출도 2천만 원이나 잡혀 있었습니다.

자동차 등록증 사진을 건네받은 남성이 자동차매매업자와 공모해 서류를 허위로 꾸며 명의를 이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상 개인 사이에 중고차를 거래할 때 각종 서류는 물론 인감증명서도 필요한데, 자동차매매업자의 경우 인감증명서가 필요하지 않은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A 씨 / '중고차 사기' 피해자 : 금액을 사기당했다는 그거보다도 이 차를 뺏겼다는 그거보다도 그 사람한테 기만당하고 내가 놀아났다는 거에 그게 더 화가 나는 것 같아요.]

명의를 되찾으려면 이전을 신청한 자의 승낙서나 법적으로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판결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작정하고 사기를 치는 이들에게 승낙서를 받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피해 차주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민사소송으로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A 씨 차량 명의를 이전해 준 차량등록사업소는 최근 비슷한 사건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제도적 허점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 소송 중이죠.

'세기의 이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습니다.

당사자들로서는 달가울 리 없습니다.

1심 결과에 양측 모두 항소하면서 이혼 소송은 2라운드에 돌입했고,

법정 밖에서도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소영 관장이 언론플레이를 한다며 당황스럽고 유감이라는 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은 남의 가정을 깨트리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입니다.

관련 내용, 변호사와 함께 짚어볼게요.

먼저 백종규 기자의 보도 보고 오시죠.

[기자]
노 관장 측이 재산분할 재판에서 유리한 결론을 얻으려고 일방적인 입장을 언론에 이야기해 논란을 일으켜 당황스럽다는 겁니다.

이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전에 혼인 관계는 이미 파탄 나 있었고, 그동안 형식적 부부였을 뿐 남남으로 지내 오다 서로 이혼을 원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의로 제3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세간의 증오를 유도하려는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관장은 지난 9일,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직접 출석해 자신의 심경을 가감 없이 토로했습니다.

[노소영 / 아트센터 나비 관장 (지난 9일) : (법정에서)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이 사건으로 인해서)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따라서 지켜지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 마지않습니다.]

또 SNS를 통해선, 최 회장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겨냥해 남의 가정을 깨트리는 건 폭력이나 다름없다고 거듭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위자료 1억 원, 재산분할로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는데,

노 관장이 청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절반은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됐고,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 김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SK 측에선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 입주해 있는 아트센터 나비의 퇴거를 요구하는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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