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마약 사건' 연예계 파장...이선균 이어 연예인 추가 입건

'유흥업소 마약 사건' 연예계 파장...이선균 이어 연예인 추가 입건

2023.10.25.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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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윤성훈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마약 투약이 이뤄진다는 첩보로 시작된 경찰 수사에서 연예계 종사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우 이선균 씨에 더해 다른 연예인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연예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사회부 윤성훈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우선 배우 이선균 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죠?

[기자]
네, 경찰은 배우 이선균 씨를 대마와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혐의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 씨를 정식 수사 대상에 올렸습니다.

그간 이 씨에 대한 내사를 벌이던 경찰이 이 씨가 대마와 마약류를 투약한 구체적인 단서를 포착한 겁니다.

어디서, 어떻게 마약을 투약했는지 등에 대한 유흥업소 관계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경찰이 연예인을 추가로 입건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연예인 A 씨를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입건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A 씨 정체와 입건 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피의자와 참고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의 구체적 혐의를 특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A 씨는 그동안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던 8명에도 포함되지 않은 인물인데요.

경찰은 이선균 씨와는 관련 없는 별개의 사건으로 입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인된 건 이 씨와 A 씨를 포함해 4명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와 A 씨를 제외한 피의자 2명은 모두 유흥업소 관계자입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지난 21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나머지 5명은 피내사자 신분입니다.

재벌 3세, 가수 지망생, 작곡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처럼 마약 수사가 진행되면서 수사 선상에 오르는 인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또, 이미 배우와 연예인이 연루된 만큼, 연예계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이들이 투약한 마약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경찰은 이 씨 등이 대마와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속된 유흥업소 관계자를 상대로 진행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 성분도 검출됐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이 씨 등이 투약한 마약류가 필로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 씨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한 성분 검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초 이 씨를 소환해 마약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어떤 마약류를 투약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해서 수사가 시작된 겁니까?

[기자]
인천경찰청이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유흥업소에서 관계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지난달 중순쯤 입수했습니다.

해당 유흥업소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으로 드러났는데요.

유흥업소 관계자에 대한 내사를 벌이던 과정에서 이 씨 등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추가 입수해 수사가 확대됐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이 씨는 어떤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까?

[기자]
이 씨 측 변호인은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며 경찰 수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형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혐의 인정 여부를 언론에 먼저 공개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수사 선상에 오른 재벌 3세와 연예인 지망생 등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수사 진행 과정에서 이 씨가 직접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 씨는 공갈, 다시 말해 협박을 당해 돈을 뜯겼다고 주장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 씨 측은 누군지 모를 사람에게 협박을 당해 돈을 뜯겼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씨 변호인은 언제, 어떻게 협박을 당했는지, 얼마를 건넸는지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가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이 씨를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폭로 무마를 조건으로 이 씨가 3억5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찰로부터 고소 사건을 이송받아 이 씨의 공갈 사건 역시 함께 수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앞으로 경찰 수사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기자]
우선 이 씨 등이 어떤 마약을 투약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또, 대마 등을 입수하게 된 경로와 마약류를 투약한 세부 경위도 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이 씨를 불러 조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마약 수사의 경우, 언제, 어디에서 어떤 것을 투약했는지 구체적으로 범죄 사실을 특정해야 하는데요.

경찰은 관계인 조사 등을 통해 이 씨의 혐의를 최대한 특정한 뒤, 조만간 이 씨를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씨를 상대로 추가 강제 수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이 씨가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되면서 작품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 씨는 내년 초 개봉 예정이었던 '탈출'이라는 영화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제작비만 200억 원이 투입된 데다 지난 5월 프랑스 칸 영화제에도 초청되면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이 씨의 마약 사건 연루로 개봉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 지난 2월 촬영을 마친 추창민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에도 이 씨가 출연했는데요.

이 역시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교육 콘텐츠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도 이 씨를 모델로 기용했던 해당 광고를 내렸습니다.

정상급 배우였던 만큼, 개인적인 이미지 타격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제작진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배우 유아인 씨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의 첫 재판이 다음 달 14일 열립니다.

유 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을 위한 수면 마취를 가장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무려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겁니다.

유 씨는 또, 다른 사람 명의로 모두 44차례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대마를 흡연하도록 부추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나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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