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대전 교사에 '정서학대' 의견 냈던 세이브더칠드런 해명

숨진 대전 교사에 '정서학대' 의견 냈던 세이브더칠드런 해명

2023.09.13. 오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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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대전 교사에 '정서학대' 의견 냈던 세이브더칠드런 해명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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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해당 교사에 대해 '정서 학대'의견을 냈던 국제 아동권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홈페이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산하기관인 대전 서부아동보호전문기관이 참여한 2019년 사건과 관련, 비극적 상황이 발생해 진심으로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언급한 '2019년 사건'은 숨진 교사 A씨가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당시 친구 배를 발로 차거나 뺨을 때리는 학생 4명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교사 A씨가 가해자 학생 측으로부터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사건이다.

이때 경찰 조사 과정에 참여했던 세이브더칠드런은 교사 A씨에 대해 '정서 학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듬해인 2020년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이브더칠드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찰청으로 신고 전화가 접수됨에 따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피해 조사는 위법 여부를 가리는 것이 아니고 아동학대 관련 규정 등에 따라서만 판단되며 아동의 상담과 치료, 회복,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사 자료는 수사 중인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제출할 의무가 있어 경찰 측에 전달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교사 모두의 존엄성이 존중받고, 모두의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고 믿으며, 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교사와 부모 모두와 함께 협력하는 것을 지향한다"라고도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무거운 책임과 소명감을 갖고 일할 것이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참여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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