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잼버리 사태' 경고했지만...여가부 장관 "대책 다 세워놨다"

1년 전 '잼버리 사태' 경고했지만...여가부 장관 "대책 다 세워놨다"

2023.08.07.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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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잼버리 사태' 경고했지만...여가부 장관 "대책 다 세워놨다"
NATV 국회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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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미흡과 부실 운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문제점이 이미 지난해 국회에서 여러 차례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집중적으로 잼버리 관련 질문을 던졌다. 이 의원은 현재 행사가 열리고 있는 전북 김제시 부안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김 장관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이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이 "현장 한 번 다녀오셨냐"고 묻자 김 장관은 "아직 다녀오지 못했는데 가 볼 생각이다"라고 답했고, 이 의원은 "빨리 현장에 가보셨으면 좋겠다. 배수 시설이나 샤워장, 상하수도, 대집회장,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등 시설들이 전체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잘못하면 준비 상태가 상당히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늦어진 건 예를 들어 농식품부나 해수부, 새만금청과의 사용 허가 변경 절차인데 거의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두 달 뒤인 지난해 10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이 의원이 "10개월 앞둔 잼버리가 내년 8월이다. 과연 주무부처가 사라진 상황에서 잼버리가 제대로 될까요"라고 묻자 김 장관은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당시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여가부 폐지'를 추진 중이던 상황에서 책임 부처가 모호해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두고 보십시오. 이 책임은 장관님께 나중에 역사가 물을 것"이라며 "저는 현장에서 보기 때문에 걱정돼서 말씀드린다. 부처의 장관과 책임자가 혼선이 있는 조건에서 행사가 잘 되겠냐"며 우려를 전했다.

김 장관은 "저는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다음 질의 순서에서도 잼버리 예정지에 물이 고여있다는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코로나19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시설 대책, 영내외 프로그램을 다 점검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서 바라보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김 장관은 "(어느 부처가 담당이 되더라도) 제가 꼭 책임지고 이관되도록 하겠다"며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놓았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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