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값만 40만 원"...휴가 포기 '휴포족' 증가 [앵커리포트]

"방값만 40만 원"...휴가 포기 '휴포족' 증가 [앵커리포트]

2023.07.10.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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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이어지다 보니,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휴가를 언제 가야 할 지도 고민됩니다.

날씨뿐만이 아니죠.

하루 방값만 50만 원을 훌쩍 넘는 휴가철 물가도 고민거리입니다.

아예 휴가를 포기하는 '휴포족'도 생겼다는데요.

화면 보시죠.

[이소미 / 인천 서구(지난 2일) : 아빠랑 해수욕장에서 이것저것 게도 잡고 모래 놀이도 하고….]

[이하율 / 서울 창동(지난 2일) : (뭐가 제일 재밌었어요?) 파도풀이요.]

[김수아 / 인천 미추홀구(지난 2일) : 서로 물장구치고 미끄럼틀 타는 게 재밌었어요.]

보기만 해도 시원하죠.

이렇게 물놀이 한번 가보려고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강원도 콘도 한 곳을 검색해 봤습니다.

7월 말일부터 8월 초 1박 가격이 30만 원을 넘습니다.

그것도 2인 기준입니다.

7월 중순까지만 해도 10만 원대 초반이던 콘도가, 휴가가 몰리는 7월 말부터는 20만 원대로 오르고, 피크 때는 30만 원을 훌쩍 넘는 겁니다.

호텔로 눈을 돌려보면 가격은 훨씬 더 올라갑니다.

부산에 있는 호텔을 검색해봤는데요.

3성급 이상을 선택하면 8월 2인 기준 객실 가격이 40만 원을 넙습니다.

품을 좀 더 들여서 저렴한 곳을 찾아보다 보면 어렵게 4인 가족 30만 원대도 찾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예약 마감입니다.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여름 휴가철 관련 물가, 심상치 않습니다.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보다 13.4%, 호텔 숙박료는 11.1%가 올랐습니다.

여기에 외식 물가와 휴가지 이용료 상승까지 고려하면 쉽게 지갑을 열기 어렵겠죠.

그래서일까요. 전국 20살에서 69살 사이 남녀 3천 명에게 올해 휴가를 갈 것인지 물었더니,

휴가 계획이 없다는 사람이 73%에 달했습니다.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가 35.4%로 가장 많았지만, 비용이 부담돼서라는 이유도 34.8%로 만만찮게 많았습니다.

이래저래 휴가 결정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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