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필수품 숙취해소제·피로회복제의 '불편한 진실'

현대인 필수품 숙취해소제·피로회복제의 '불편한 진실'

2023.06.27.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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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6월 27일 (화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최봉근 바이오사이언스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아프지 말고 100세까지 잘 사는 법!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이 꽉 집어서 알려드립니다. 슬기로운 백세 생활! 슬백세에서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드리는 방법 안내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100세 건강의 최고봉 최봉근 바이오사이언스 박사와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은!

◆ 최봉근 바이오사이언스 박사 (이하 최봉근) : 100세 시대!

◇ 이현웅 : 청취자분들 보이는 라디오로 최봉근 박사를 함께 볼 수 있는데 우리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 최봉근 : 네 안녕하세요. 최봉근 바이오사이언스 박사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현웅 : 늘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면서 100세 생활을 이끌어주는 분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청취자분의 한 줄 사연이 들어와 있는지 함께 보도록 하죠.

◆ 최봉근 : 부어라 마셔라 해도 끄덕없었던 20대가 지나고 언제부턴가 그리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숙취에 시달리게 됩니다. 숙취로 일상도 피로해지고 마트에서 갖은 숙취 해소제 다 사 먹어먹봤는데 왜 효과가 없는 걸까요? 도와주세요, 최고봉!

◇ 이현웅 : 오늘은 숙취 관련이네요. 이 사연이 남일 같지 않아요. 전 대학생 때 제가 술을 진짜 잘 마시는 줄 알았거든요. 한 세 병 네 병 마셔도 괜찮은 거예요. 저희 부모님이 술을 다 못 드시는데, 나는 이런 건 안 물려받았나 보다 싶었지만 지금은 한 병도 잘 못 마십니다. 만약에 그 이상 마셨다 그러면 다음 날이 없어져요. 숙취라는 건 왜 생기는 겁니까?

◆ 최봉근 : 숙취 때문에 고민하셨던 분들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 이현웅 : 해독하는 건가요?

◆ 최봉근 : 머리를 아프게 하는 물질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알코올이 분해하고 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성분이 나오게 되는데 이 성분이 우리 자율 신경계에 자극을 줘서 우리가 숙취 증상이라고 하는 두통이라든지 구토라든지 과호흡이라든지 이런 숙취 증상들이 일어나게 되는 거죠.

◇ 이현웅 : 가끔 친구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숙취가 심한 친구한테 너 간이 안 좋네 이런 얘기를 하고 하거든요. 실제로 간 상태랑 숙취랑 영향이 있습니까?

◆ 최봉근 : 크게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알코올이 대부분 간에서 해독이 되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에는 간이 좋은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하는 효소가 많기 때문에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도 잘 일어나게 돼요. 그러면 숙취가 적은 건데 몸 좋으신 분들이 맥주 한 잔만 마셔도 그다음 날 숙취 때문에 못 일어나신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간이 안 좋은 게 아니고 그 분해 효소가 적기 때문에 간이 좋다고 100% 숙취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밀접하게 간이 대부분은 간이 좋은 사람들이 숙취가 적다. 이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 이현웅 : 그러면 그 효소가 없거나 이런 분들은 무언가 먹는 걸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아예 이제 술이랑 좀 멀어져야 되는 겁니까?

◆ 최봉근 : 가급적이면 술을 자제하시는 게 좋고 그래도 꼭 먹어야 된다면 건강기능식품이나 이런 것들에 도움을 받는 게 좋겠죠.

◇ 이현웅 : 알겠습니다. 그러면 관련해서 오늘 숙취 해소제에 대한 오해와 진실 OX를 준비해 봤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에 O 또는 X를 외쳐주시면 됩니다. '숙취 해소제 술 먹기 전에 미리 먹으면 더 좋다.'

◆ 최봉근 : X

◇ 이현웅 : '숙취해소제,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효과는 비슷하다.'

◆ 최봉근 : O

◇ 이현웅 : '피로 회복제를 먹었더니 술이 깼는데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

◆ 최봉근 : X

◇ 이현웅 : 여기까지입니다. 제일 기본적인 알고 있던 생각이랑 많이 달라요? 숙취해소제는 술 먹기 전에 먹는 거 아니에요?

◆ 최봉근 : 그렇게 먹는 게 좋죠. 그런데 반드시 숙취 해소제를 술 먹기 전에 먹는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고 어떤 개념이냐하면 저희가 술 먹을 때 웬만하면 식사하고 술을 먹어라 밥이랑 같이 먹어라.

◇ 이현웅 : 빈속에 먹으면 더 빨리 취한다.

◆ 최봉근 : 그런 개념으로 봐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반드시 숙취 해소제를 먹는 게 좋은 게 아니고 거기 당 성분이 많기 때문에 그래도 빈속보다는 뭘 먹고 먹는 게 좋다 그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 이현웅 : 그리고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효과는 비슷하다에는 O로 답하셨어요? 숙취해소제는 가격이 좀 많이 다르던데요?

◆ 최봉근 : 천차 만별이죠. 그런데 여기 안에 들어가 있는 성분들이 대부분 아까 말씀드린 당 성분들이에요. 그리고 숙취 간기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생약 성분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정확하게 뒤 표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환이 됐든 드링크제가 됐든 그렇게 큰 차이는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피로 회복제를 먹었더니 술이 깼는데 숙취에도 효과가 있다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 꽤 계실 텐데 X라고 답하셨어요.

◆ 최봉근 : X죠. 피로 회복과 숙취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 숙취가 있다고 해서 물론 이제 피로 회복제 안에도 비타민 성분이라든지, 또 맛있으니까 당 성분들이 들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먹었을 때 또한 안에 들어 있는 카페인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조금 개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이게 숙취에서의 도움을 준다 이런 건 안 맞는 것 같아요.

◇ 이현웅 : 그러면 어느 정도 우리가 심리적으로 착각을 하거나 느끼는 효과일 수 있다는 거죠. 숙취 해소제 얘기를 저희가 앞서서 했는데 보통 이런 데에는 어떤 성분들이 함유가 돼 있는 겁니까? 앞서서 당 말씀해 주셨고요.

◆ 최봉근 : 네 포도당도 있을 수 있겠고 정말 많은 제품들이 있는데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강황, 커큐민 이런 다양한 제품들이 많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헛개나무는 어떤 효능이 있는 겁니까?

◆ 최봉근 : 헛개나무는 숙취 개선 효과보다는 정확하게 식약처에서 고시를 한 내용을 보면 알코올성 간 손상으로부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그래서 헛개나무를 숙취에 직접적으로 두통 이런 걸 없애주는 효과가 아니고 알코올을 많이 드시는 분들 자주 드시는 분들의 간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그러면 제 주변에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나는 오늘 안취할 거야. 나 3개 먹고 간다” 이러면서 팍팍 마시는 친구가 있어요. 많이 마셔도 되는 겁니까?

◆ 최봉근 : 많이 마시면 안 되죠. 항상 그런 것들은 전문가 상담을 받으셔야 되는데 식약처에서 고시해 놓은 내용을 보면 하루 섭취량이 2460mg을 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상 먹었을 때는 어떠한 부작용이나 이런 걸 저희가 확인한 게 없기 때문에 항상 저희가 과유불급이라고 그러잖아요. 많이 섭취하는 건 저는 절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 만약에 숙취 해소제를 먹었는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면 방법 없는 겁니까?

◆ 최봉근 : 아까 말씀드린 식약처에서는 간기능 개선을 좋게 하면 된다고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식약처에서는 복분자 추출물이라든지 도라지 추출물 이런 것들이 간기능 보호 효과에 도움이 있다고 고시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 복분자 그리고 도라지 추출물도 간 기능에 좋다. '비타'라는 단어가 들어간 그런 음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당연히 비타민이 들어가 있는 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닌 경우도 있나 봐요?

◆ 최봉근 : 아닌 경우는 없고요. 그 양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뒷면에 보시면 적혀져 있기는 한데 저희가 비타민C라든지 비타민B, 피로 회복, 이런 도움을 준다고 하는 그런 드링크제들이 드셔보셔서 알겠지만 맛있잖아요. 그 맛있다는 것은 과당이라든지 이런 당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 거지 비타민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안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 안 들어가 있지는 않다. 보면 타우린 함량 이런 거 쓰여 있는 경우도 많고. 그것 때문에 “나는 술 깼어.” 이런 친구들도 있거든요. 이거는 사실입니까 맞는 겁니까?

◆ 최봉근 : 타우린 제품이 저희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제일 사랑받는 음료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타우린 제품은 카페인이 들어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절대적으로 숙취하고는 연관을 시킬 수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고, 타우린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그런 것은 맞으니까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드시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 이게 숙취인지 피로인지 사실 구분이 좀 어려울 때가 있는데, 타우린이나 그리고 카페인 같은 것들은 좀 각성하고 피로 회복에 드시는 게 좋군요.

◆ 최봉근 : 피곤할 때 드시는 게 맞고 술을 먹고 그다음 날 머리가 아프시다든지 속이 안 좋다든지 이럴 때 드시는 건 아니라는 거죠.

◇ 이현웅 : 그러면 앞서서 카페인 들어가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으니까 이런 피로회복제 음료들 먹고도 카페인 부작용 같은 거 생길 수 있는 거예요.

◆ 최봉근 : 카페인 드시고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주변에 그런 분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그런 카페인에 대한 민감성을 가지신 분들은 절대 드시는 걸 그렇게 권하지는 않고 또 식약처에서도 1일 섭취량을 성인 기준으로 400mg 이하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 섭취하시는 것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 하루 400mg요? 지금 카페인 고카페인 음료 이런 것들에는 이거 이상 들어가 있는 것도 있지 않아요?

◆ 최봉근 : 그렇죠.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자기가 카페인을 먹었을 때 가슴이 심장이 빨리 뛰는 것 같다, 잠을 못 잔다 이런 분들은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시는 건 절대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고카페인이라도 이게 피로 회복이나 이런 것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을 하실 수가 있는데 이 제품들도 결국은 맛있잖아요. 그러면 당이 많단 말이에요. 그러면 에너지를 복돋아줄 수 있는 것은 있지만 고카페인이라고 해서 피로 회복이 되고 에너지가 되는 건 아니에요. 카페인은 일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피로회복 그런 효과는 없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 이현웅 : 가장 많이 마셨을 때를 기억해 보면 대학생 때, 시험 기간이나 수험생 때 고카페인 음료를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보면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이런 고카페인 음료를 상당히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좀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 최봉근 : 특히 학생들도 분명히 카페인에 민감성이 있는 학생들이 있을 거고 특히 잠을 안 자려고 각성 효과를 느끼려고 고카페인 드링크를 많이 마시는 경우도 종종 흔히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학생들에게는 이것도 결국에는 일시적인 각성의 효과지 피로가 회복된다든지 그런 집중력이 좋아진 이런 효과는 없거든요. 오히려 성장기 학생들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절대 뼈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고함량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걸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 이현웅 : 그러면 피로 회복이 필요해서 뭔가 음료를 마시거나 할 때 어떤 거를 마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까?

◆ 최봉근 : 물 드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 이현웅 : 피로 회복에 물이요.

◆ 최봉근 : 그럼요. 일단은 해독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체내의 수분 함량을 유지해 줘야 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많이 드시는 게 좋고. 물이 미네랄 성분이 있기 때문에 노화 방지 이런 효과도 있고요. 물을 충분히 많이 드시는 게 해독 작용 이런 건 좋습니다. 그래서 물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 이현웅 : 물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 최봉근 : 화장실 자주 가는 거 빼곤 괜찮죠.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한 답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 많이 마셔라라고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오늘 처음에 이제 사연 주신 분께 한 줄 정리 팁 마지막으로 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최봉근 : 과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숙취 해소제다.

◇ 이현웅 : 과음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숙취 해소제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방송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100세 건강의 최고봉

◆ 최봉근 : 슬백세 최봉곤 바이오사이언스 박사였습니다.

◇ 이현웅 : 여러분,

◆ 최봉근 : 백살까지 건강하세요.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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