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또 자진 출석했다 거부 당해..."김건희 소환 왜 안하나"

재작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2차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의 거부로 면담이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민주당을 이간질하고 국회의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소환하라며 검찰과의 면담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전 협의를 한 적이 없고 조사계획도 없다며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습니다.

면담이 불발된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녹취록에 대해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해놓고,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조사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처럼 최소한 여야 간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지난 2017년 4월 특수활동비로 돈 봉투를 나눠 받았던 검사 가운데 한 명이 아니었느냐며, 그러나 이 사건으로 처벌받은 검사도 없고 되려 특수부 검사 출신 패거리 찬스로 검찰총장이 됐다고 맹공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아래 정치기획·조작 수사로 피해를 본 국민과 연대해 투쟁하겠다며 법정과 거리, 방송과 인터넷 공간에서 싸우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 현관 앞에서 회견을 마친 송 전 대표는 청사 출입문으로 자리를 옮겨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