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처리 쉽게 하려고"…환자 항문에 배변 매트 넣은 간병인

"변 처리 쉽게 하려고"…환자 항문에 배변 매트 넣은 간병인

2023.05.26.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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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처리 쉽게 하려고"…환자 항문에 배변 매트 넣은 간병인
환자 몸에서 나온 배변 매트 조각.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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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항문에 25cm 크기의 배변 매트 조각을 집어넣은 60대 간병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제대로 된 의사 표현도 하지 못한 채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울분을 토했다.

25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의 간병인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2주 동안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환자 B씨의 항문에 수차례에 걸쳐 배변 매트 4장을 집어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묽은 변을 봐서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했다"며 "변 처리를 쉽게 하려고 매트 조각을 항문에 넣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간호사가 매트 조각을 발견했으나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자 A씨가 더 대담하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 해당 요양병원장이 환자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지난 7일 B씨의 딸 C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양병원에 있는 아버지의 항문에서 기저귀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지 2주 뒤 검진 차 찾은 대학병원에서 아버지 상태가 심각하다며 응급실로 보냈고, 검사 결과 탈수, 폐렴, 콩팥 기능 저하에 배변을 하지 못하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이어 C씨는 아버지 대변을 치우다가 항문 속에서 30cm 길이의 속기저귀를 발견했다며 "빼 보니 대변이 기저귀에 감싸져 나오더라. 이걸 빼고 나서야 안 나오던 대변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변을 치우는 게 힘드니까 아예 틀어막아 버린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며 "검진이 더 늦었다면, 저희가 모시러 가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어떻게 되셨을까"라고 분노했다.

YTN digital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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