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용변 보는 모습까지"...신창원 극단 선택 시도 왜? [띵동 이슈배달]

"CCTV로 용변 보는 모습까지"...신창원 극단 선택 시도 왜? [띵동 이슈배달]

2023.05.23.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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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가 어디게요?

골프채를 휘두르는 남성 뒤로 익숙한 녹색 칠판이 보이죠?

학교 맞아요.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쉬는 시간 아니고, 수업 시간 입니다.

학생들에게 문제 풀라고 시키더니, 교사 본인은 골프 스윙 연습을 한 겁니다.

시늉만 한 게 아니고, 진짜 골프채를 가져와 휘두르는 거예요.

교실은 이미 연습장 같습니다.

인조잔디 매트, 골프 백, 플라스틱 공까지 교실 안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골프 수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사실상 방치된 것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증거 영상이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 발뺌하던 교사는 결국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연습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차원이었다."

아! 저는 교사의 해명에서 창의성을 엿보았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칠판 앞에 선 교사가 시선을 아래에 둔 채 한데 모은 두 손을 휘두릅니다.

경기 시흥시에 있는 초등학교 6학년 담임 50대 A 교사가 교실에서 골프 스윙 연습을 하는 모습입니다.

새 학기 초부터 교사가 모둠 활동이나 문제풀이를 시킨 뒤 종종 골프 연습을 했다는 게 학생들의 증언입니다.

골프채가 칠판이나 사물함에 부딪히는 소리에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며,

혹시라도 골프채에 맞을까 봐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호소합니다.

[해당 초등학교 6학년 : 소리가 나면 너무 깜짝 놀라고, 좀 무섭고 그러니까…. 휙휙 소리가 날 때 무서워요.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고….]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 한 1~2개월 전에 아이가 지나가는 말로 "엄마, 담임선생님이 교실에서 골프를 치셔" 그래서, 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설마…. 영상을 보고 너무 놀랐고 그동안 아이들이 방치된 거잖아요.]

처음엔 이런 사실을 부인하던 A 교사는 증거 영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연습이 중요하다는 걸 교육하는 차원에서 수업 재료로 두세 번 활용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학교 측도 A 교사는 참 교사로, 골프 스윙 역시 교육 목적이었다고 두둔했습니다.

[앵커]
YTN으로 들어온 제보사진 하나 보여드립니다.

1cm짜리 철제 수술 도구예요.

제보자가 기침이 너무 심해서 콜록콜록 대다가 목에서 '툭' 튀어나온 것입니다.

아니, 대체 이게 뭐야? 날카롭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불현듯 전날 치과에 갔던 게 생각났습니다.

수면마취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어요.

바로 병원에 전화해 항의했죠.

치과의사도 "수술하다가 철제 물질 떨어트린 것 맞다"! 인정했습니다.

그럼 이어서 우리가 예상하는 답변은,

아이고, 얼마나 불편하셨냐, 너무 죄송하다, 이 멘트잖아요?

아! 저는 치과의사의 해명에서도 또 다른 참신함을 느꼈습니다.

"기침으로 나왔으니 문제없다."

지혜로운 선조들께서는 일찍이 이런 표현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던 남성이 기침을 합니다.

통화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기침이 점점 심해져서, 동료들은 하던 일을 멈출 정도입니다.

[수면 임플란트 수술 환자 / 지난달 18일 : (여보세요?)]

사무실을 벗어나서도 기침은 계속됐고, 1cm 정도 되는 철제 물질이 돌연 남성의 목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수면 임플란트 수술 환자 : 거의 숨이 안 쉬어지는 정도로 답답했어요. 뱉어낼 때. 이게 어떻게 나왔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리고 혹시 목구멍이나 어디 찢어진 게 아닐까. 다친 게 아닐까…]

[수면 임플란트 수술 의사 / 지난달 25일 : 폐로 넘어가서 개복 수술하고 그런 것도 보고 그랬는데, 그런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아무 조치도 안 한 것이죠.]

임플란트 비용을 전액 돌려달라는 요구에는,

인건비 등을 따지면 이미 잇몸에 이식한 도구도 빼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수술 중 실수로 빠진 것 같다며, 일반적이진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기침으로 나와 합병증 가능성은 없지만 폐로 넘어갔다면 큰 피해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환자는 한국소비자원에 병원을 제소했는데, 정작 소비자원에도 명확한 환급 기준은 없습니다.

YTN은 해당 병원에 수차례 입장을 물었지만, 병원은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 내일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유아인 씨가 혐의를 인정한 건 대마 흡입 하나 입니다.

코카인 투약은 인정하지 않고 있고요,

그 외에 프로포폴이나 케타민, 졸피뎀 등은 의료목적으로 적법하게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증거인멸 정황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아인 / 배우 :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코카인 등 투약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그러나 경찰은 유아인 씨가 대마 흡입은 인정했지만 코카인 투약에 대해서는 범행을 부인하는 점을 구속영장을 신청한 주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다 실패한 정황이 있다며, 애초 방침과 달리 신병 확보에 나서게 된 배경까지 설명했습니다.

유아인 씨가 코카인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건, 경찰이 아직 코카인 입수와 투약 경로 등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윤미 / 변호사 (지난 20일) : 유아인 씨에 대한 신병 확보를 하면 접촉은 불가능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진술의 간극, 그리고 객관적인 증거물과의 괴리 등을 통해서 혐의 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희대의 탈옥수'로 불리는 신창원.

97년에 탈옥했다가 99년에 붙잡혔을 때의 모습인데요,

20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생생한 걸 보면,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당시 이 화려한 티셔츠가 유행이 되기도 했던,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랬던 신창원이 교도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뉴스가 어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젯밤(21) 8시쯤 대전교도소에서 순찰하던 교정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쓰러져 있는 신창원을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옮긴 건데요,

의식을 되찾아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고요, 법무부가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신창원은 지난 2011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시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잠시 유추해볼게요.

먼저 신창원은 1989년 3월 서울 돈암동 한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복역 8년째인 97년, 감방 화장실 철망을 뜯고 탈옥했고 도주는 2년 반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다시 붙잡힌 건 99년.

이후 다시 수감돼 현재까지 복역 중입니다.

탈옥했다가 다시 수감됐으니 교정당국도 얼마나 긴장했겠어요?

신창원은 20여 년간 독방에 수감됐고 CCTV를 통한 '특별 계호'를 받아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창원은 2019년에 국가인권위원회에 "CCTV를 통해 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것도 노출된다.

전자영상장비를 통한 감시를 20년 넘도록 지속하는 건 부당하다"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인권위는 환경 개선을 권고했었습니다.

아무리 개선한다고 한들, 독방 신세는 면치 못하지요.

수갑을 차는 일, TV 시청을 제한받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판부가 몸과 마음 편히 지내라고 감옥보낸 거 아니거든요.

극악한 범죄에는 그만한 형벌이 따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립니다.

계단 아래 서서 전화를 드는 이 남성.

택배기사 같죠?

경찰입니다.

배송지는 불법 도박장.

배송 물품은 뭐 당연히 수갑입니다.

조폭이 도심 한복판에 카드게임장은 홀덤펍을 가장해 불법 도박장을 차려놓고 운영하다 딱 걸린 거죠.

나름 머리도 썼습니다.

CCTV 10여 대 설치해서 경찰이 오나, 안 오나 단속을 피해왔는데,

택배기사는 못 막죠.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기사가 배송 장소를 찾으려는 듯 어디론가 전화를 걸며 두리번거리고 있습니다.

잠시 통화하는가 싶더니 택배 기사는 상자를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아래층 계단에 숨어 있던 형사들도 택배 기사가 들어간 가게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체포 영장으로 도박 개장 혐의로 체포하는 겁니다. 그 나머지 딜러분 도박 개장 방조 현행범이에요."

충북경찰청은 불법 도박장을 차린 혐의로 조직폭력배 45살 A 씨 등 2명과 나머지 일당, 그리고 도박 참가자 등 23명을 붙잡았습니다.

A 씨 등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카드 게임장 형태의 이른바 '텍사스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일반 홀덤펍과 달리 칩을 현금 등으로 교환해 주고 수수료로 2억5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석/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 도박장 근처에 10여 대의 CCTV가 건물 내외부를 모두 비추고 있었습니다. 다수의 수사관이 들어갔을 때 증거인멸하거나 문을 잠근다든지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신지욱/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대장 : 도박 현장에서 환전을 해주었고 금송아지나 금반지 같은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점이 일반 홀덤펍과는 다른 점입니다.]

[앵커]
보험 사기범들의 범행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양심도, 인성도, 인륜도 포기하는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나 렌터카를 운전하면서 일부러 진로를 변경하는 차량을 들이 받았는데,

사기 의심을 피하려고 어린 아기까지 태웠습니다.

도박 빚 갚으려고 그랬대요.

한심하고도 철없는 20대 부모들, 지금 바로 짚어봅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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