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떨어지면 발병하는 잠복결핵...선제적 진단 필요

면역력 떨어지면 발병하는 잠복결핵...선제적 진단 필요

2023.03.24. 오후 10: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결핵균에 감염됐더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를 잠복 결핵 상태라고 말합니다.

노화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 증상이 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검사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3년 4만5천 명이던 결핵 환자는 지난해 2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은 44명으로 일본의 4배, 미국의 17배에 달하며 26년째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핵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콜롬비아와 리투아니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결핵 발생률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일수록 높고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환자의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핵의 대표적 증상은 기침으로 특별한 이유없이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가래가 나오고 체중이 급격히 준다면 의심하고 검사받아야 합니다.

[이정규 /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2주 이상 내지는 수주 이상 반복적으로 동반되는 기침·가래 이런 것들이 통상적인 약제들로 해결이 잘 되지 않는다면 결핵을 의심하고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구의 20∼30% 비율로 추정되는 잠복 결핵에 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는 감염됐지만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상태로, 10%가량은 실제 발병으로 이어지는데 5%는 감염 2년 이내, 나머지 5%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이후 발병합니다.

잠복 결핵일 때는 최소 3개월 약을 복용하면 치료되지만, 발병한 뒤에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동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이정규 /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잠복 결핵은 결핵이 내 몸에 어떤 세포 안에 숨어 들어와서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피부 반응 검사를 할 수가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혈액 검사를 통해서 결핵과 관련된 감염을 확인하는 절차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핵 환자와 접촉했거나 의심되는 상황이 있었다면 선제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는 검진 확대와 성인용 백신 개발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을 20명 아래로 줄인다는 목표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