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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이 누르면 반갑지만, 낯선 사람이 누르면 두려운 소리.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입니다.
얼마 전, 울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낯선 남성이 여성이 거주하는 다른 호실의 비밀번호를 눌렀던 사건인데요.
YTN으로 들어온 제보영상,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까지 열어봤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던 남성이었습니다.
이 20대 남성, 지난 2월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들을 몰래 지켜보고 집에 침입한 혐의로 어제(13) 구속 기소됐습니다.
귀가하는 여성들을 뒤따라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을 몰래 지켜보고, 벨을 누르고 숨어서 지켜봤습니다.
비밀번호를 추측해 이것저것 눌러보기도 했는데, 실제로 문이 열리면 집 안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피해 여성 3명은 심한 불안감을 호소해 피해자들에게 주거 이전비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너도나도 '연진아'를 외치며 유행어를 만들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학교폭력을 겪은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렸고요, 가해자들은 스스로 공멸했습니다.
이 부분이 특히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되게 신나. 연진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사적인 복수극의 열풍, 그 이면에는 현실 사회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간 사회에서 외면받았던 피해자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반성하라는 뜻이기도 하겠죠.
송재인의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김호연 / 서울시 신촌동 : 피해자들이 봤을 때 많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역시 권선징악은 존재하는구나, 이런 걸 느끼게 해줘서….]
[이유진 / 경기 부천시 상동 : (가해자에게) 똑같이 복수하겠다 이런 마음 하나만으론 좀 위험할 수도 있어서 걱정되기도 했지만 아무런 반응 없이 그런 피해만 안고 살아가기에는 피해자가 당한 게 너무 크니까….]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애들은 사회적 강자구나, 학교에서 어떤 시스템으로든 징벌할 수 없었고 사회에 나가면 더 하겠구나, 이런 걸 배웠기 때문에….]
실제 온라인 공간에는 학교 폭력에 대한 경험담, 그리고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 사례처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학교를 떠나거나,
학교 내 보호자인 교사가 네 잘못 아니냐며 오히려 피해자를 폭행했던 경험, 무력한 현실 속에서 자신도 방관자였다며 괴로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끝장 소송'에 나서는 가해자가 늘며 학교 울타리 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더 낮아진 실정입니다.
[권성룡 /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 : (부모들이) 끝까지 불복하려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징계 처분에 대해 한 번씩은 행정소송으로 다퉈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더글로리'의 흥행으로, 말라가고 있는 또 한 사람.
혹시 과거에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폭력을 행사한 일부 선생님들이 아닐까요.
시계 풀고 때린 선생님.
수업시간에 쪽지 썼다고 따귀 때린 선생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창시절 교사 폭행을 폭로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는 이들이 하는 말은, 지금이라도 처벌받게 할 수 있는가, 입니다.
교육청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글도 있다는데요,
결론적으로, 실제 형사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아동학대처벌법상 폭행죄 공소시효는 성년이 된 이후 5년, 상해죄는 7년으로, 짧은 편이고, 여기에 폭행 관련 증거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가 불러온 열풍.
우리 사회에 어떤 나비효과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과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이르면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아인 씨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 등에 대한 분석이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을 마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요,
다만 비공개로 소환할 거라고 하네요.
소환이 애초 예정됐던 것보다 늦어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아인 씨가 투약한 마약이 몇 가지 종류인지 충분히 보강할 필요가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습니다.
'허위 뇌전증 병역 면탈' 혐의로 병역비리를 저지른 137명이 기소됐습니다.
그간 병무청과 검찰 합동수사단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었는데, 스포츠 스타, 연예인을 포함해, 현직 의사와 의대생 등 전문직도 줄줄이 포함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당사자보다 더 주도적으로 면탈을 주도한 혐의로 공범 20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대부분 부모들입니다.
어긋난 사랑이 자식과 본인 모두 늪으로 빠뜨렸네요.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구상엽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1차장검사 : 수사팀은 병역 브로커의 범죄수익 약 16억 원을 환수하기 위한 추징보전을 완료하였고 병무청과 협력하여 병역 면탈자가 형사 처벌과는 별개로 병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가수 라비, 배구선수 조재성 씨, 배우 송덕호 씨를 비롯한 유명인사나
현직 의사와 의대생 등 전문직도 줄줄이 포함됐습니다.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나 한의사 부모인 경우 자식의 범행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우승자 출신 래퍼 '나플라'가 서울 서초구청에서 근무할 때 담당 공무원들이 나서서 조기 소집해제를 위해 출근부를 조작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다만 해당 공무원들은 과거 정신질환으로 4급을 받은 요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있어 업무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호 / 병무청 차장 : 병역 면탈 통합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축하여 면탈 의심자를 추출하는 추적관리를 고도화함으로써 병역 면탈을 예방하고 의심자를 색출하겠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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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누르면 반갑지만, 낯선 사람이 누르면 두려운 소리.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입니다.
얼마 전, 울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낯선 남성이 여성이 거주하는 다른 호실의 비밀번호를 눌렀던 사건인데요.
YTN으로 들어온 제보영상,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까지 열어봤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오피스텔에 거주하던 남성이었습니다.
이 20대 남성, 지난 2월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들을 몰래 지켜보고 집에 침입한 혐의로 어제(13) 구속 기소됐습니다.
귀가하는 여성들을 뒤따라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장면을 몰래 지켜보고, 벨을 누르고 숨어서 지켜봤습니다.
비밀번호를 추측해 이것저것 눌러보기도 했는데, 실제로 문이 열리면 집 안을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피해 여성 3명은 심한 불안감을 호소해 피해자들에게 주거 이전비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너도나도 '연진아'를 외치며 유행어를 만들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학교폭력을 겪은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를 그렸고요, 가해자들은 스스로 공멸했습니다.
이 부분이 특히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습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되게 신나. 연진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사적인 복수극의 열풍, 그 이면에는 현실 사회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간 사회에서 외면받았던 피해자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반성하라는 뜻이기도 하겠죠.
송재인의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김호연 / 서울시 신촌동 : 피해자들이 봤을 때 많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고…. 역시 권선징악은 존재하는구나, 이런 걸 느끼게 해줘서….]
[이유진 / 경기 부천시 상동 : (가해자에게) 똑같이 복수하겠다 이런 마음 하나만으론 좀 위험할 수도 있어서 걱정되기도 했지만 아무런 반응 없이 그런 피해만 안고 살아가기에는 피해자가 당한 게 너무 크니까….]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 학교폭력을 저지르고 있는 애들은 사회적 강자구나, 학교에서 어떤 시스템으로든 징벌할 수 없었고 사회에 나가면 더 하겠구나, 이런 걸 배웠기 때문에….]
실제 온라인 공간에는 학교 폭력에 대한 경험담, 그리고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아들 사례처럼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학교를 떠나거나,
학교 내 보호자인 교사가 네 잘못 아니냐며 오히려 피해자를 폭행했던 경험, 무력한 현실 속에서 자신도 방관자였다며 괴로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끝장 소송'에 나서는 가해자가 늘며 학교 울타리 안 해결에 대한 기대가 더 낮아진 실정입니다.
[권성룡 /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 : (부모들이) 끝까지 불복하려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징계 처분에 대해 한 번씩은 행정소송으로 다퉈보는 것 같습니다.]
[앵커]
'더글로리'의 흥행으로, 말라가고 있는 또 한 사람.
혹시 과거에 체벌이라는 명목으로 폭력을 행사한 일부 선생님들이 아닐까요.
시계 풀고 때린 선생님.
수업시간에 쪽지 썼다고 따귀 때린 선생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창시절 교사 폭행을 폭로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는 이들이 하는 말은, 지금이라도 처벌받게 할 수 있는가, 입니다.
교육청 등에 정식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글도 있다는데요,
결론적으로, 실제 형사처벌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아동학대처벌법상 폭행죄 공소시효는 성년이 된 이후 5년, 상해죄는 7년으로, 짧은 편이고, 여기에 폭행 관련 증거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가 불러온 열풍.
우리 사회에 어떤 나비효과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과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이르면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아인 씨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압수물 등에 대한 분석이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을 마치는 대로 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요,
다만 비공개로 소환할 거라고 하네요.
소환이 애초 예정됐던 것보다 늦어는 이유에 대해서는, 유아인 씨가 투약한 마약이 몇 가지 종류인지 충분히 보강할 필요가 있어서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습니다.
'허위 뇌전증 병역 면탈' 혐의로 병역비리를 저지른 137명이 기소됐습니다.
그간 병무청과 검찰 합동수사단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었는데, 스포츠 스타, 연예인을 포함해, 현직 의사와 의대생 등 전문직도 줄줄이 포함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당사자보다 더 주도적으로 면탈을 주도한 혐의로 공범 20명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대부분 부모들입니다.
어긋난 사랑이 자식과 본인 모두 늪으로 빠뜨렸네요.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구상엽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1차장검사 : 수사팀은 병역 브로커의 범죄수익 약 16억 원을 환수하기 위한 추징보전을 완료하였고 병무청과 협력하여 병역 면탈자가 형사 처벌과는 별개로 병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가수 라비, 배구선수 조재성 씨, 배우 송덕호 씨를 비롯한 유명인사나
현직 의사와 의대생 등 전문직도 줄줄이 포함됐습니다.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나 한의사 부모인 경우 자식의 범행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우승자 출신 래퍼 '나플라'가 서울 서초구청에서 근무할 때 담당 공무원들이 나서서 조기 소집해제를 위해 출근부를 조작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다만 해당 공무원들은 과거 정신질환으로 4급을 받은 요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있어 업무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종호 / 병무청 차장 : 병역 면탈 통합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축하여 면탈 의심자를 추출하는 추적관리를 고도화함으로써 병역 면탈을 예방하고 의심자를 색출하겠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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