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북한에 불법으로 경유 환적...해경, 수사 확대

국내 업체, 북한에 불법으로 경유 환적...해경, 수사 확대

2023.02.01. 오후 11: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에 경유를 대량 공급한 혐의를 받는 중개인와 국내 정유 공급업체 직원들이 적발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유조선을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거래가 이뤄졌는데, 해경이 연루된 기업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승인 없이 북한에 경유를 공급한 혐의로 중개인 이 모 씨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2021년 10월부터 석 달 동안 북한으로 빼돌린 경유가 만8천 톤, 180억여 원어치입니다.

불법 환적은 남중국해에서 이뤄졌습니다.

러시아 유조선이 경유를 싣고 군산항을 출발해 대기하고 있던 중국 선박과 만납니다.

중국 선박에 옮겨 실은 경유는 다시 북한 배로 옮겨졌습니다.

러시아 유조선은 울산에 있는 국내 정유 공급업체 소속으로, 운반도 이 공급업체 직원 두 명이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밤을 틈타, 유조선에 달린 위치식별장치를 끄고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중국 선박에 북한 선박과 접선할 시간과 장소도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으로 알려주고,

중국 선박을 통해 경유 대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경남에 있는 정유업체도 2019년부터 1년여 동안 북한에 경유를 공급한 혐의를 잡고 추가로 연루된 기업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선박 대 선박 이전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 제품을 옮겨 싣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