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금격차 OECD 중 최고..."성별근로공시제 등 추진"

남녀 임금격차 OECD 중 최고..."성별근로공시제 등 추진"

2023.01.29.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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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의 채용부터 퇴직까지 전 과정에서 근로자 성비를 공개하는 '성별 근로 공시제'가 도입됩니다.

우리나라 남녀 임금 격차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큰 데, 고용상 성차별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사이트입니다.

임직원과 신규 채용, 직원 보수 현황 등을 누구나 볼 수 있는데, 여성 항목을 따로 만들어 공개한 기관도 많습니다.

앞으로는 공공부문은 물론 민간 기업도 이런 근로자 성비를 공개해야 하고, 공개 항목도 크게 늘어납니다.

서류 단계를 시작으로 최종 합격자까지 채용 단계부터 부서별 승진자, 육아휴직 사용자 등 전체 과정에서 남녀 비율이 공개됩니다.

[윤수경 /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 성별근로공시제는 기업이 스스로 외부에 고용상 성비 현황을 공시하면서 격차를 스스로 인지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려는 제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성별근로공시제 도입 배경에는 여전히 우리나라 남녀 간 임금 격차가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여성의 경력단절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큰 31.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별근로공시제 도입과 함께 정부는 성별 임금 격차 현황을 매년 점검하는 등 양성 평등한 일자리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5년간 정책의 구심점이 될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에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담았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과거 성 이력을 증거로 채택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기관장 등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조치가 의무화됩니다.

[이기순 / 여성가족부 차관 : 공공부문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와 피해자 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처분 금지 의무를 신설하겠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매년 수립될 세부 시행계획을 통해 국민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 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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