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특수효과 없어진 헬스장...공공요금 인상 '이중고'

연초 특수효과 없어진 헬스장...공공요금 인상 '이중고'

2023.01.11. 오전 09: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연초 특수를 기대했던 헬스장 영업도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물가와 헬스장, 둘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헬스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평일이라 더 그럴 것 같은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기자]
곳곳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다소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아침 7시쯤 나와 살펴봤는데 하루를 시작하기 전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려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보통 새해 연초가 되면 운동을 다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헬스장도 붐비기 마련인데요.

올해는 그런 특수효과가 없는 셈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한 회원은 최근 경제 상황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정용익 / 서울 신길동 : 저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는 가격이 좀 높더라도 자기 지출 비용을 좀 썼는데 요즘에는 금리도 많이 오르고 그러다 보니까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실제 이곳의 회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30%가량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인 지난해 1월보다도 사람들이 줄어든 건 두 가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우선 고금리 여파입니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헬스장과 카드사들이 맺고 있던 제휴 범위가 줄어들었습니다.

실제 이곳도 회원들에게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 기간이 단축됐고, 소비자들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목돈을 내야하는 만큼 선뜻 헬스장을 등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고물가 상황 역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만든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1, 1년 새 5.1% 올랐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소비자들도 여가 활동 씀씀이를 줄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헬스장 입장에선 손님이 줄어든 것도 문제이지만, 공공요금 인상 역시 걱정입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품부문에서 전기·가스·수도 전체는 12.6%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헬스장을 운영하기 위해선 샤워시설부터 난방, 운동기기 등을 가동해야 하는데요,

공공요금이 오르는 만큼, 운영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도 전기와 가스요금,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고되면서 헬스장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영등포동에 있는 헬스장에서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