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붕어빵이 2천 원에 세 마리 된 이유

[뉴스라이더] 붕어빵이 2천 원에 세 마리 된 이유

2022.12.15.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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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이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해 달라며 1년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이고 있죠.

시위가 있을 때마다 운행 지연이 불가피했는데, 서울교통공사가 어제 처음으로, '무정차 통과'라는 강수로 대응했습니다.

서울시의 예고 이후, 첫 실행에 옮긴 거예요. 김근우 기자 보도 보시죠.

[기자]
멈추는 듯하던 열차는 갑자기 다시 속도를 내더니 곧바로 다음 역을 향해 떠납니다.

"우리 때문에 지하철을, 무정차하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전장연 활동가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배재현 / 전장연 활동가 : 선을 지키는데 그냥 쓱 지나가 버리더라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도대체가. 진짜로 무정차할 줄은 몰랐거든요.]

[앵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은 쉽잖아요.

앞으로도 언제든 강경책을 꺼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오늘도 시위가 예고된 상태라 상황 지켜봐야겠습니다.

붕어빵의 계절입니다.

출출할 때, 갓 나온 '겉바속촉',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붕어빵 하나 손에 쥐는 그 맛,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붕세권'이라는 신조어도 있어요.

근거리에서 붕어빵을 살 수 있는 권역을 뜻하는데요,

그만큼 마니아층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 이젠 붕어빵 가게를 보기가 흔치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많던 붕어빵 가게는 왜 다 사라졌을까, 이유를 들여다봤어요.

맛도 맛이지만, 가벼운 주머니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 붕어빵의 매력이었는데요,

역시나 가격이 문제였습니다.

특히 붕어빵 하면 팥소가 떠오르시죠? 붉은 팥 800g은 5년 전보다 100%가 올랐고요,

밀가루 1kg 가격은 5년 전보다 각각 47%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물가정보가 붕어빵 주재료 5가지 가격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천원에 네다섯 마리는 추억 속에서만 존재하고요,

이젠 천 원에 한두 마리, 2천 원에 세 마리도 어색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지겹게도 끈질기고, 지독하게도 쓸쓸합니다.

가족, 지인과 떨어져 살다 혼자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얘기를 하려 합니다.

통계를 좀 볼게요.

최근 5년간 발생한 고독사입니다.

꾸준히 늘어서 5년 사이 40%나 급증했습니다.

전체 사망자의 1.1%에 달합니다.

살아서도 외롭고, 죽어서도 외로운 이들의 죽음.

그동안 '무연고 사망' 등으로 추정만 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현황이 집계됐습니다.

연령대별로도 살펴볼게요.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독사는 가족 등 주변과 단절된 채 혼자 사는 사람이 자살이나 병사 등으로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되는 경우입니다.

남성이 여성의 5.3배나 됐는데, 특히 50~60대 남성이 전체 고독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건강관리나 가사노동에 익숙지 않고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중장년층 남성이 고독사에 취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숙자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노인 고독사 문제보다는 50대, 60대, 40대에서 오히려 고독사가 많이 나타나는… 남성들이 한참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하는 시기에 고독사가 굉장히 많이 나타나는….]

젊은 층 고독사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아 정신·심리 상담 등 자살 예방정책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고독사가 증가한 건 1인 가구의 증가로 사회구성원 간 결속력이 약해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순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교수 : 고독사 예방만을 전담해서 할 수 있는 신규 인력이 배치돼야 한다는 걸 첫 번째로 제안 드렸고요. 기존의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의 간호사 업무들을 사각지대 발굴이나….]

[앵커]
감기약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도 비상이고, 계절 독감도 함께 유행하면서, 감기약 부족을 걱정해야 할 상황입니다.

정부가 제약사들에 긴급생산명령을 내렸습니다.

기정훈 기자의 보도 보시죠.

[기자]
긴급생산명령이 내려진 품목은 흔히 타이레놀로 알려진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약국 판매용인 일반 의약품이 아니라, 의사가 처방하는 조제용 알약 650mg 짜리입니다.

식약처는 이 약품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으로 지정하고,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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