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소방서장 조목조목 반박...특수본은 혐의 입증 자신감

용산소방서장 조목조목 반박...특수본은 혐의 입증 자신감

2022.11.23. 오전 00: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대응 단계 늑장 발령’ 의혹도 정면 반박
혐의 모두 반박…사실상 특수본 수사 불만 제기
소방노조 "이상민 장관 지휘 책임 촉구 예정"
특수본, 26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재소환
AD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이번 주에 다시 불러 참사 대비와 대응이 적절했는지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최 서장은 자신의 혐의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고 소방관들은 표적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데 특수본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13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혐의를 하나하나 반박한 겁니다.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은 용산소방서 관할이 아니라 남산에 있는 서울소방종합센터 관할입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그걸 알 수가 없어요.]

소방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도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최성범 / 용산소방서장 : 제가 (소방 대응 2단계를) 안 건 이유는 후면부 상황에 구조 구급 활동에 몰두하느라 제가 못 걸었어요. 그거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대신 걸어줬습니다.]

소방 안전 근무조가 지정된 근무 장소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규정상 꼭 거기서 근무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서장이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가운데 소방노조도 반발에 가세했습니다.

특수본을 직접 찾아가 최 서장을 비롯한 현장 소방관에 대한 표적 수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대국민 서명지 10만 부를 전달했습니다.

[권영각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강원소방지부장 : 경찰청 특수본에 바란다. 진짜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희생자에 대한 최고의 추모다.]

소방노조는 고발인 조사에 출석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부실 지휘 책임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특수본은 최 서장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최 서장의 반박은 '단순 부인'에 불과하다면서 그동안 확보한 문건과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부실 대응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오는 26일 최 서장을 재소환해 사실관계를 한 번 더 따져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도 이번 주 안에 다시 부르기로 했습니다.

특수본은 또, 참사 현장에 늦게 도착한 뒤 되돌아간 의혹을 받는 용산구 보건소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보건소장을 비롯해 피의자 추가 입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장 책임자들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특별수사본부가 책임을 어느 정도 규명한 뒤 윗선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