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수능 끝' 대입 레이스 본격 시작...대비 방법은?

[뉴스큐] '수능 끝' 대입 레이스 본격 시작...대비 방법은?

2022.11.18.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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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직 갈 길이 남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수능 분석과 입시 전략 짚어보겠습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만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소장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전반적인 수능의 난이도부터 여쭤볼 텐데 어디서 보니까 불수능도 아니지만 물수능도 아니다, 이런 답변이 있던데 소장님은 조금 더 속시원하게 답해 주세요.

[이만기]
전문적인 용어로 변별력이 있는 수능이다. 변별력이 있다. 너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쉬운 것도 아니고 적당하게 나왔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느끼기에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수학 같은 것들이 작년에 비해서 어렵게 나왔기 때문에 상당히 수험생들은 당황했을 것 같아요. 1교시에 국어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가 2교시부터 우울한 모드로 접어드는 그런 양상입니다.

[앵커]
어제 저희 보도만 보더라도 불수능만큼 어려웠다. 영어, 수학, 탐구영역이 특히 어려웠다. 이런 보도가 어제 나왔단 말이죠. 그런데 오늘 돼서 약간 톤이 다운된 듯한 느낌이 든단 말이죠. 왜 그런가요?

[이만기]
첫째 날과 둘째 날이 다른 것이죠. 첫째 날은 학원강사나 교사들의 느낌에 의한 난이도고요. 오늘 나오는 얘기들은 가채점을 통해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오늘부터 나오는 이야기들이 실제로는 더 실제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각 입시업체별로 수능 관련해서 난이도를 정리한 내용이 있는데 한번 보여주시고 결국 언론 보도도 그렇고 전문가들도 그렇고 수학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당락을 가를 것이다.

[이만기]
그렇습니다. 국어는 쉽게 출제가 됐기 때문에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해서는 그렇게 변별력이 없고. 대신 수학은 최고난도의 문제는 없었습니다마는 중간난도 문제가 어려웠기 때문에 아마 중상위권에서 변별력이 생겼다. 그래서 결국 영어가 절대평가라고 치면 수학이 당락의 키가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소장님께서 국어 보고 기분이 좋았는데 수학 보고 아마 우울했을 거라고 했었는데 특히 우울했던 학생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이만기]
특히 우울했던 건 수학은 선택과목 제도거든요. 그러니까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있는데. 사실은 확률과 통계 보는 친구들은 어렵게 풀었을 것 같고. 다 어렵지만 본인들이 안다는 말이에요. 똑같은 원점수라고 하더라도 확통을 선택한 경우에 불리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 마음이 조급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불수능도 물수능도 아니었다. 이 말과 변별력이 있는 수능이다. 이게 사실은 같은 말은 아니잖아요.

[이만기]
너무 그렇게 과하게 어렵지도 않지만 우리가 수험생들을 줄을 세우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런 거죠. 그러니까 사실 물수능, 불수능... 작년 같은 경우도 용암수능 그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그건 온당한 표현은 아니고요. 좀 어렵다고 하는 것은 변별력이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수능을 본 고3의 경우에 고등학교 내리 3년을 코로나 국면에서 다녔기 때문에 학력 격차 얘기도 있고 이런 부분들은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이만기]
특히 올해 고3 친구들이 코로나 3년 그대로 왔기 때문에 학력 저하가 있어요.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졸업생들이 많이 30%가 넘게 들어오게 되면 결국 정시모집은 졸업생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게 되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재학생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킬러문항에 대한 질문도 드리고 싶은데 사실 매년 수능마다 킬러문제로 변별력을 조절하지 않습니까? 킬러문항이 많으면 그야말로 그때가 불수능이다, 마그마수능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텐데. 약간 중간 정도의 톤을 유지하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변별력, 킬러문항은 어떻게 연관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이만기]
원래 킬러문항은 정식 용어는 아니고요. 수험생들이 쓰는 용어인데 킬러문항의 원래 뜻은 풀지 말라는 겁니다. 풀 수 없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문제는 안 내기로 약속이 돼 있기 때문에. 그것보다 약간 어려운 중간난도의 문제가 어려웠다. 그래서 시험 시간 자체가 부족했을 수 있다, 그런 얘기입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형 수능이었는데 지난해 같은 경우는 이과생이 유리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올해는 어떻습니까?

[이만기]
용어를 또 정정해 줘야 되는데요. 문과, 이과가 아니라 확률과 통계 선택자, 미적분, 기하 선택자.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나 작년 같은 경우나 마찬가지로 미적분,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유리하다. 이 얘기기 때문에 올해도 그런 일이 역시 벌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수학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미적분과 기하 선택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분류가 되는 건가요?

[이만기]
성적을 내는 방식 자체가 선택과목이 있고 공통과목이 있는데 공통과목 평균 점수를 선택과목을 조정할 때 더해 주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미적분, 기하 선택자들이 성적이 좋다 보니까 평균점을 더할 때 성적이 더 높게 들어갈 수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조정 점수가 자동적으로 미적분 기하 선택자가 점수가 잘 나오는 겁니다.

[앵커]
문, 이과 구분 없는 통합형 수능이라는 말보다는 선택과목을 도입했다는 측면이 맞는 표현이다. 특히 수학영역 같은 경우는. 그래서 저희가 수능 선택과목을 정리해 봤고. 출제 당국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흐름이 있기 때문에 이걸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불가피해 보이거든요.

[이만기]
현재 수능제도가 중2까지 이어지거든요. 그때까지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없을 수가 없습니다. 국어와 수학이 있는데. 그래서 결국 점수 조정하는 그 과정 자체가 유불리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런데 그렇게 안 하면 수험생들이 쉬운 과목에 몰리는 거예요. 이과생들이 예를 들면 미적분, 기하를 안 하고 확률과 통계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것 또한 문제가 되죠. 그러니까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현재 중2까지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럴 때 어떤 전략을 해놔야 되나요?

[이만기]
그러니까 인문계 지원자, 확률과 통계 지원자들은 사실 정시 모집에 가면 소위 문과 침공이라는, 이과 애들이 넘어오는 게 있거든요.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사실은 수시모집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응시해 줘야 되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많은 학생들이 가채점을 대부분 진행했을 겁니다. 아직 안 한 학생들도 있을 텐데. 이 가채점을 할 때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왜 그런가요?

[이만기]
애매한 문제는 틀린 것으로 계산하는 게 좋다는 거죠. 괜히 맞은 걸로 계산했다가 실제로 틀리게 되면 낭패가 있으니까 보수적으로 야박하게 채점을 해서 자기 점수를 낮게 보는 것이 대입 전형을 짜는 데는 낫다, 이런 거죠.

[앵커]
본인의 예상보다 점수가 낮다면 그때 전략을 어떻게 짜야 될까요?

[이만기]
수시에 올인해야죠. 그러니까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서 남은 수시 모집 일정에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줘야 되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을 쓰는 거죠.

[앵커]
반대로 가채점을 했는데 점수가 높다. 그럴 경우에는...

[이만기]
높다 그러면 수시보다는 정시 모집에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거니까 수시 모집을 가지 않고 정시에 가는 것이 더 나은 거죠.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수험생들이 수시 모집에 쓰는 대학들 자체가 자기 평소 실력보다 위의 대학을 쓰기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점수가 남아서 수시 모집에 안 가는 수험생들은 많지 않습니다.

[앵커]
사실 가채점 점수가 높게 나오면 특별히 고민할 건 없을 것 같아요.

[이만기]
그것처럼 좋은 일이 없죠. 그런데 현재 나와 있는 입시기관들의 가채점 결과가 100% 맞는 게 아니기 때문에 표본집단에 따라서 차이가 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좀 야박하게 해서 웬만하면 수시모집 원서를 집어넣을 때 가려고 원서를 넣은 거니까 웬만하면 시험 보러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고. 또 수험생들이 수시 납치를 염려하는데 제가 볼 때는 수시의 시험을 본다고 해서 무조건 붙는 게 아니니까 웬만하면 최저가 되든 안 되든 납치되든 안 되든 시험 보러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옳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앵커]
그런가 하면 이의신청도 벌써부터 100건 넘게 접수가 됐는데 예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입니까?

[이만기]
예년에 비해 그렇게 많은 게 아닙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이의신청이 들어와도 제가 볼 때는 오류의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검토위원들을 보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류 문제가 나왔었기 때문에 또 오류를 낸다는 것은 평가원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앵커]
일정을 보면 17일날이 수능시험 날이었고 17일부터 21일까지가 이의신청 기간인데 지금까지 100건 정도가 수집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작년 이의신청 건수를 보면 1000건 정도. 그런데 수능 첫 해, 94년부터 오류로 인정한 건수가 총 9건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이의신청을 분류해 보자면 어느 과목이나 혹은 어느 부분에서 이의신청이 많이 들어왔을까요?

[이만기]
제가 들어올 때까지 확인한 바로는 영어거든요. 영어가 듣기평가에 대한 불만, 이의신청보다는 듣기평가에 대한 불만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불만이었나요?

[이만기]
잡음이 있었다든가 이런 스피커 오류가 많았던 거라고 얘기 듣는데 아마 그것은 제가 볼 때는 듣기평가 이번에 영어 듣기가 어려웠거든요, 속도가 빨라서. 거기에 대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만약에 정말로 음질에 문제가 뭔가 있었다면 그런 것들은 추후에 어떻게 학생들한테 보상이 될 수 있을까요?

[이만기]
그런데 보상할 길이 없죠. 왜냐하면 시험을 다시 볼 수도 없고. 대책이 없습니다.

[앵커]
어쩔 수 없는 건가요?

[앵커]
논란에 대해서 예상을 해 보는 질문이었고 아까도 잠깐 언급하셨는데 N수생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이런 전망도 있는데 변수가 될까요? 소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만기]
잘 못 들었습니다.

[앵커]
N수생, 재학생보다.

[이만기]
올해 N수생들이 26년 만에 제일 많거든요. 31%인데 이분들이 실은 수능에 굉장히 강하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이나 상위권 학과의 졸업생들이 대거 합격을 할 겁니다. 재학생들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학력 저하가 있는 데다가 졸업생까지 들어오니까 상당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체 가채점과 12월 9일이면 성적이 나오게 될 텐데, 물론 총점이 높으면 좋겠습니다마는 학교마다 혹은 학과마다 과목별 반영비율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만기]
그게 입시에서는 제일 중요한 겁니다. 자기가 지원하려는 대학 국어, 영어, 수학, 탐구의 반영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내가 과학탐구를 잘 봤는데 과학탐구의 비중이 높은지 적은지, 이걸 따져보는 것이 지금부터 수험생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앵커]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이만기]
EBS 교재를 열심히 공부해 왔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각 대학교의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하면. 또 요즘에 입시기관들에 AI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자기 성적을 집어넣으면 다 추천대학이 뜹니다. 그런 걸 참고로 해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앵커]
아무튼 해마다 드리는 질문이기는 한데 대학입시전략과 관련해서 상위권, 중위권별로 또 전략이 다르지 않습니까? 끝으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이만기]
사실은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전략이 학습은 전략이 따로 있는데 사실은 대입전략은 점수 보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전략이 없지만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정보 수집입니다. 그러니까 상위권 친구들 같은 경우는 자연계는 의학계 계열 지원율이 높기 때문에 의대, 약대에 대한 설명회도 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지난해 입결도 참고하는데, 제일 좋은 사이트는 대입정보포털어디가 사이트가 있습니다. 어디가 사이트에 가면 정보가 많기 때문에 지금부터 노느니 한다고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입니다.

[앵커]
지금부터 정보 수집의 싸움이 될 것이다라는 말까지 듣겠습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장님.

[이만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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