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폭탄' 맞은 대학가 헬스장...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한숨'

'물가 폭탄' 맞은 대학가 헬스장...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한숨'

2022.10.06.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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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를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몇 달째 이어지면서 요즘 자영업자들 어려운 상황인데요.

소비자들도 생활비 상승에 식비 같은 필수 비용을 비롯해 운동 등 여가 생활비도 줄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대학가 헬스장도 '물가 폭탄'을 피해갈 순 없었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서울 화양동에 있는 헬스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물가 상승이 헬스장 운영에 어떤 타격을 준 건가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이곳 헬스장엔 넓은 공간에 운동 기구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 다소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과거 유명 가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으로도 알려진 만큼 코로나 19 이전엔 평일 점심에도 20명 이상이 찾았습니다.

매년 평균 천5백여 명이 새로 등록할 정도로 많은 회원이 방문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바로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이 많이들 찾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회원이 기존의 30%까지 줄었는데, 올해 들어 고물가 사태까지 닥쳐오면서 떠나간 회원들이 돌아오지 않는 겁니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여전한 데다, 물가 상승세를 체감한 소비자들이 여가 비용인 운동비까지 아끼려고 한 건데요.

이에 수입은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정작 헬스장 운영비용은 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나면 회원이 늘어날 거로 보고 투자 차원에서 새 운동 기구를 들여온 건데요.

치솟는 물가에 기구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헬스장 업주는 울상입니다.

여기에 쾌적한 운동 환경을 위한 냉난방도 필수인데, 이달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이어지는 적자를 메울 날은 멀어 보입니다.

5%를 웃도는 가파른 물가 상승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화양동에 있는 헬스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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