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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가리지 않고 차량 '시동 꺼짐' 반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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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현대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그리고 기아 카니발, 벤츠 마이바흐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여러 차량의 시동 꺼짐 문제를 보도해왔습니다.

이처럼 차종과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김철희 기자가 전문가와 함께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 7월, YTN으로 현대자동차의 신형 SUV 더뉴팰리세이드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나타났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확인해보니 한 달도 안 돼 국토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에 관련 신고가 수십 건이 접수될 정도로 문제가 컸습니다.

[A 씨 / '시동 꺼짐' 피해자 : 좌회전 차선으로 가서 서려고 하는데 얘가 갑자기 삐비빅 소리가 나면서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기사가 나가고 2주 만에 현대자동차는 해당 차종 4천여 대를 리콜했습니다.

시동 꺼짐 문제는 다른 차량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기아 카니발과 벤츠 마이바흐, 현대 쏘나타 등 국내외 회사의 여러 차종에서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차종과 제조사를 가리지 않고 시동 꺼짐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는 첫 번째 이유로 자동차라는 기계의 특성이 이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차가 단순한 '탈것'에 불과했다면 이제는 수많은 반도체가 들어가는 거대한 전자장치가 됐다는 겁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장 : 예전에는 컴퓨터가 엔진만 제어하면 됐는데 지금은 변속기도 제어해야 하고 브레이크도 제어하고 조향장치도 제어하고 편의 장치 제어하다 보니까 워낙 많아진 거죠.]

커다란 전자 장치가 돌아가려면 문제 해결에 필요한 '설명서', 알고리즘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경우의 수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웬만한 설명서로는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만에 하나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차량은 안전을 위해 시동을 꺼버리게 되는 겁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장 : 컴퓨터는 어디에다 기준을 맞춰야 할지 모르니까 시동을 일단 끄고 보는 거죠. 왜, 안전해야 하니까. 왜냐하면, 계속 그 시간에 그 조건에 RPM이 올라가면 어떤 급발진을 만들 수 있고 어떤 상황이 위험하므로….]

반복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알고리즘 영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 분야 자립도가 낮은 국내 기업들은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야 경쟁력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장 :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알고리즘을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그런 체계가 되지 않으면 앞으로도 경쟁에서 많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문제 데이터를 꾸준히 모으고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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