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학식 재료도 변경..."가격 인상 압박 계속"

고물가에 학식 재료도 변경..."가격 인상 압박 계속"

2022.09.22.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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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 고공행진에 학생들의 끼니를 책임지는 대학교 식당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를 저렴한 재료로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격 인상 압박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세종대학교 학생식당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물가가 오르면서 학식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학생식당은 점심시간을 맞아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학생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비빔밥과 오므라이스 등이 있는데, 가격은 3천 원에서 5천5백 원 정도로 일반 식당보다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문제는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단가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졌단 겁니다.

비빔밥에 들어갔던 청상추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1kg에 2천8백 원이었던 게 지금은 만7천 원으로 6배 넘게 뛰었습니다.

식당 측은 결국 해당 재료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양상추로 대체했는데요.

양상추마저도 지난 3월 1kg에 3천5백 원대였던 것이 지금은 5천3백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하루 쓰는 양이 많게는 5kg에 달하다 보니 식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식당 측은 결국 지난 3월, 30여 가지 메뉴에 대해 많게는 5백 원 정도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마저도 단가를 맞추기 쉽지 않지만, 학생들 부담을 고려해서라도 더는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식자재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는 탓에 식당 측은 운영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종혁 / 학생식당 운영책임자 : 단가 인상 폭은 10% 내외, 10% 안쪽인데, 지금 물가 인상률 자체가 20∼30%대여서, 예상치 못하게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이처럼 계속되는 물가 고공행진에 학생들의 저렴한 끼니를 책임지는 대학교 학생 식당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세종대 식당처럼 재료를 다른 재료로 대체하거나, 무료로 제공하던 달걀부침 서비스를 중단한 학교도 있었는데요.

서울대는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밀키트를 판매하는 등 대학 학식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물가 상승에 대응하고는 있지만, 오르지 않는 재료가 없다 보니 식당 측도 가격 인상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세종대학교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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