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도 놓칠 수 없죠"...도심 채운 '가을 축제'

"늦더위에도 놓칠 수 없죠"...도심 채운 '가을 축제'

2022.09.18.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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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지방은 가을 문턱에서도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졌죠.

막바지 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서 열린 축제에 함께하며 휴일을 즐겼습니다.

송재인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바다 항구를 색색 배편이 가득 메웠습니다.

파란 깃발을 달고 바닷물을 시원하게 가르는 요트들.

고급요트부터 해적선까지 다양한 요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뱃놀이 축제'입니다.

평소 잘 타볼 수 없는 요트가 신기한 건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배효원 / 경기 화성시 : 사실 바다에서 배를 탈 기회가 많지가 않은데 되게 재밌었고, 저희 딸도 되게 재밌게 봤어요.]

분홍색, 빨간색, 옷을 맞춰 입은 시민들이 조심조심 줄을 당겨 공을 튀겨 올립니다.

가만있어도 땀방울이 맺히는 날씨지만, 승부 앞에 더위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400, 401, 402!"

코로나19로 멈췄던 서울 최대 규모 생활체육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야속하게 공이 떨어져 나가도 함께라서 그마저도 즐겁습니다.

[김수열 / 서울 마포구 체육회 선수단 : 날씨가 더워서 좀 걱정은 했는데 선수들이 젊고 하다 보니까 (잘 적응했고)…. 1년에 한 번 하는 시민 체육대회라 더 뜻깊고….]

실내 경기장도 긴장감 넘치는 발소리와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숨 가쁜 경기를 마치고 나면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간 듯합니다.

[김성곤 / 서울 강북구 배드민턴 협회장 : 땀도 흘리고 나면 개운하고, 몸도 좋아지고, 코로나19 면역력도 강해지고 모든 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도심 숲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축구, 공원에서 연 깜짝 생일파티까지,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축제도 부럽지 않습니다.

[최다솔 / 서울 군자동 : (생일인 친구가 서울숲 너무 좋아해서 오게 됐어요) 나오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고 친구들이랑 같이 이렇게 즐거운 시간 보내서 좋습니다.]

계절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 듯 늦더위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휴일 시민들의 표정엔 활기가 묻어났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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