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신의진 /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가 마스크를 썼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마스크 벗는 것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마기꾼', '마해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걸 보면 마스크에 대한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기꾼은 마스크 사기꾼, 마해자는 마스크 피해자를 줄인 말입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벗고에 따라서 이미지가 달라지다 보니, 이에 대한 거부감도 커진다는 겁니다.
심지어 청소년들은 마스크를 벗는 건 속옷을 벗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데요.
제가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는데, 어떻게 느끼셨어요?
좀 답답하셨죠. 사회성을 배워야만 하는 아이들은 어떻겠습니까. 코로나가 불러온 마스크의 그늘,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화상으로 연결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신의진]
안녕하세요?
[앵커]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이 마스크를 속옷에 비유한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심리인 겁니까?
[신의진]
사실 청소년들이 현재 표현하는 그 마음 이면에 청소년기에는 우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심리적 변화가 생깁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립이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전이었다면 아이들이 충분히 평소에 자기 외모라든지 그다음에 얼굴에 많은 표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얼굴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외모의 호감도뿐만 아니라 나의 감정적인 표현, 나의 정체성 구성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 시대에는 이것이 다 막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 특히 심리적인 과정에서 자기를 감추면서 어떻게 보면 이 과정을 은밀히 진행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금 마스크를 벗어서 맨 얼굴로 다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서 친구랑 관계하고 자기 자신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마음이 약한 아이들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까지 하는군요.
이게 일부 청소년들의 경우겠지만 이게 좀 상황이 심하면 아예 급식도 굶는다고 해요. 마스크를 벗기 싫으니까. 그러면 학생들이 한참 성장해야 할 시기인데 끼니도 거르고 그리고 사회성을 배워야 하는 거잖아요, 학교 안에서. 사회성 발달에 문제는 없는 겁니까?
[신의진]
청소년기에는 사회성 역시도 내 자신의 마음이 확립된 다음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생기고 또 이전과는 달리 굉장히 깊이 있는 친구관계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스크로 인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아정체성 형성이 약해지면 당연히 아이들이 지금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이랑 함께 상호작용을 하고 사회성을 가져야 될 그 상황이 굉장히 어색하고 낯설어서 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아이들이 처음에는 다 힘들겠지만 또 벗고 보니까 괜찮네 하고 넘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유난히 못 벗겠고 밥도 먹기 싫고 하는 정도로 가는 친구들은 실은 저는 우울증의 초기가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우울증의 초기까지. 일부 몇 번 놀림을 받고 나서 트라우마가 생긴 친구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여기서 부모로서 조금 고민이 됩니다.
아이가 마스크를 벗는 걸 극도로 거부하면 그냥 거부하도록 놔둬야 되는 건지, 아니면 억지로라도 벗겨야 되는 건지, 부모는 어떻게 가르쳐야 됩니까?
[신의진]
극도로 싫어한다면 저는 억지로 벗기기보다는 심리 평가나 이런 걸 통해서 이 아이가 혹시 사춘기 때 못다한 숙제가 너무 깊어서, 심리적인 숙제가 깊어서 마음의 건강을 잃어버렸다는 전제하에서 전문가를 만나서 잘 설득을 하고 심리검사도 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거기까지 안 간다고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볼 때는 두 가지 레벨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평소에 자기 방에서 마스크를 벗고 자기 얼굴을 직시하고 사람의 정제성이라는 건 얼굴로 모든 게 결정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나의 얼굴은 변할 수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잘 읊조리면서 이걸 인지행동치료 같이 저희가 병원에 오면 치료하는 방법이 이런 방법인데요.
자기를 직시해서 자기의 얼굴을 마주하고 이 얼굴 자체도 내 정체성 일부일 뿐이고 또 이것도 역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사회에서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혹시 이런 감정이 청소년기에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게 계속 유지가 돼서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신의진]
저는 청소년기의 이런 심리적인 혼란은 극복되지 않으면 건강한 성인기 마음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등감이나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이 이런 성인기에도 상당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자녀가 부모의 생각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거는 마음의 감기 같은 거니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신의진]
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영유아기 문제도 짚어볼게요.
이런 문제가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고 어린 아이들, 그러니까 말을 배워야 하는 어린 아기들도 마스크 쓰는 것 때문에 발달에 영향이 있다면서요?
[신의진]
사실 청소년기는 그래도 뇌 발달에서 자극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신경계 구조가 바뀌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영유아기는 상당히 저는 더 우려가 된다고 생각하는 게 적어도 세 돌까지는 뇌가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구조와 기능이 바뀝니다. 그리고 한 번 바뀐 구조와 기능은 생각보다 바뀌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 때 영유아기 발달 지연, 특히 언어발달 지연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마스크 문제가 영유아기에 아이들에게 우선 언어를 배우는 입모양을 못 보니까 뇌 발달에 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또 하나 더 문제는 우리는 얼굴을 통해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습니다.
감정을 읽는 그 자극이 우리 뇌에 들어가야지 정서와 사회성 뇌 발달이 되는 뇌 구조가 제대로 신경망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바로 이 부분의 자극이 적어지기 때문에마스크를 쓰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뇌에 사회성 발달을 할 수 있는 어떤 필터를 쳐서 못 하게 만든다는 정도까지 심각하게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영유아기에 지금 발달이 약간 언어발달 늦은 아이들을 그대로 두시면 계속 지속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저는 영유아기의 발달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볼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적 문제로 보고 빨리 이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언어를 배우는 시기가 뇌가 한 번 닫혀버리면 배우기가 어렵다고 하기 때문에 영유아기에는 더더욱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투명 마스크를 대안으로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일선 교사들은 투명 마스크 갖고는 안 된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신의진]
저는 조금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입을 완전히 막는 것보다 도움은 되지만 교사들의 말도 맞는 게 이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적인 자극은 입모양만으로 가는 건 아니거든요. 평소에 감정적 교류가 가야 됩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 사실 제일 문제는 가정에 돌아가면 부모님들이 다 우울하셔서 다 핸드폰만 하십니다.
아이들도 그러면 영상물만 보기 때문에 실제 사람의 감정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너무 마스크 탓만 할 문제가 아니라 영유아기 아동을 둔 부모님들이나 또 교사들은 아이들하고 눈을 맞추고 감정을 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특별히 저는 배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너무 중요한 부분 짚어주셨네요. 핸드폰만 보는 저의 모습 매우 반성하면서 이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영상물을 보면 어쨌든 저도 뉴스에서 마스크를 벗고 방송을 하지만 이렇게 화면에서 보는 것과 부모나 다른 성인이 직접적인 대면으로 입모양을 보여주면서 말을 가르치는 건 전혀 다른 의미라는 말씀이신 거죠?
[신의진]
그렇죠. 감정이 우선 배어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가리고 한다는 것 자체는 단순히 입모양만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정서적 교류를 상당히 아이들 같은 경우는 막는 그런 효과가 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마스크의 그늘진 모습 짚어봤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신의진 /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앵커]
제가 마스크를 썼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이 마스크 벗는 것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마기꾼', '마해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걸 보면 마스크에 대한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마기꾼은 마스크 사기꾼, 마해자는 마스크 피해자를 줄인 말입니다.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벗고에 따라서 이미지가 달라지다 보니, 이에 대한 거부감도 커진다는 겁니다.
심지어 청소년들은 마스크를 벗는 건 속옷을 벗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 데요.
제가 마스크를 썼다가 벗었는데, 어떻게 느끼셨어요?
좀 답답하셨죠. 사회성을 배워야만 하는 아이들은 어떻겠습니까. 코로나가 불러온 마스크의 그늘,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의진 연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화상으로 연결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신의진]
안녕하세요?
[앵커]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청소년들이 마스크를 속옷에 비유한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심리인 겁니까?
[신의진]
사실 청소년들이 현재 표현하는 그 마음 이면에 청소년기에는 우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심리적 변화가 생깁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립이 청소년기의 중요한 발달과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기 전이었다면 아이들이 충분히 평소에 자기 외모라든지 그다음에 얼굴에 많은 표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얼굴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외모의 호감도뿐만 아니라 나의 감정적인 표현, 나의 정체성 구성에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코로나 시대에는 이것이 다 막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 특히 심리적인 과정에서 자기를 감추면서 어떻게 보면 이 과정을 은밀히 진행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금 마스크를 벗어서 맨 얼굴로 다시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서 친구랑 관계하고 자기 자신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일부 마음이 약한 아이들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까지 하는군요.
이게 일부 청소년들의 경우겠지만 이게 좀 상황이 심하면 아예 급식도 굶는다고 해요. 마스크를 벗기 싫으니까. 그러면 학생들이 한참 성장해야 할 시기인데 끼니도 거르고 그리고 사회성을 배워야 하는 거잖아요, 학교 안에서. 사회성 발달에 문제는 없는 겁니까?
[신의진]
청소년기에는 사회성 역시도 내 자신의 마음이 확립된 다음에 친구들과의 관계가 생기고 또 이전과는 달리 굉장히 깊이 있는 친구관계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스크로 인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어지고 자아정체성 형성이 약해지면 당연히 아이들이 지금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이랑 함께 상호작용을 하고 사회성을 가져야 될 그 상황이 굉장히 어색하고 낯설어서 피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아이들이 처음에는 다 힘들겠지만 또 벗고 보니까 괜찮네 하고 넘어가는데 이 과정에서 유난히 못 벗겠고 밥도 먹기 싫고 하는 정도로 가는 친구들은 실은 저는 우울증의 초기가 진행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우울증의 초기까지. 일부 몇 번 놀림을 받고 나서 트라우마가 생긴 친구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여기서 부모로서 조금 고민이 됩니다.
아이가 마스크를 벗는 걸 극도로 거부하면 그냥 거부하도록 놔둬야 되는 건지, 아니면 억지로라도 벗겨야 되는 건지, 부모는 어떻게 가르쳐야 됩니까?
[신의진]
극도로 싫어한다면 저는 억지로 벗기기보다는 심리 평가나 이런 걸 통해서 이 아이가 혹시 사춘기 때 못다한 숙제가 너무 깊어서, 심리적인 숙제가 깊어서 마음의 건강을 잃어버렸다는 전제하에서 전문가를 만나서 잘 설득을 하고 심리검사도 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거기까지 안 간다고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볼 때는 두 가지 레벨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평소에 자기 방에서 마스크를 벗고 자기 얼굴을 직시하고 사람의 정제성이라는 건 얼굴로 모든 게 결정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나의 얼굴은 변할 수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잘 읊조리면서 이걸 인지행동치료 같이 저희가 병원에 오면 치료하는 방법이 이런 방법인데요.
자기를 직시해서 자기의 얼굴을 마주하고 이 얼굴 자체도 내 정체성 일부일 뿐이고 또 이것도 역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사회에서 가르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혹시 이런 감정이 청소년기에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이게 계속 유지가 돼서 성인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지, 어떻게 보십니까?
[신의진]
저는 청소년기의 이런 심리적인 혼란은 극복되지 않으면 건강한 성인기 마음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등감이나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이 이런 성인기에도 상당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자녀가 부모의 생각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거는 마음의 감기 같은 거니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신의진]
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영유아기 문제도 짚어볼게요.
이런 문제가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고 어린 아이들, 그러니까 말을 배워야 하는 어린 아기들도 마스크 쓰는 것 때문에 발달에 영향이 있다면서요?
[신의진]
사실 청소년기는 그래도 뇌 발달에서 자극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신경계 구조가 바뀌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영유아기는 상당히 저는 더 우려가 된다고 생각하는 게 적어도 세 돌까지는 뇌가 외부의 자극에 의해서 구조와 기능이 바뀝니다. 그리고 한 번 바뀐 구조와 기능은 생각보다 바뀌기가 쉽지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 때 영유아기 발달 지연, 특히 언어발달 지연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마스크 문제가 영유아기에 아이들에게 우선 언어를 배우는 입모양을 못 보니까 뇌 발달에 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또 하나 더 문제는 우리는 얼굴을 통해서 상대방의 감정을 읽습니다.
감정을 읽는 그 자극이 우리 뇌에 들어가야지 정서와 사회성 뇌 발달이 되는 뇌 구조가 제대로 신경망이 형성되기 시작하는데 바로 이 부분의 자극이 적어지기 때문에마스크를 쓰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뇌에 사회성 발달을 할 수 있는 어떤 필터를 쳐서 못 하게 만든다는 정도까지 심각하게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영유아기에 지금 발달이 약간 언어발달 늦은 아이들을 그대로 두시면 계속 지속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꼭 저는 영유아기의 발달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볼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적 문제로 보고 빨리 이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언어를 배우는 시기가 뇌가 한 번 닫혀버리면 배우기가 어렵다고 하기 때문에 영유아기에는 더더욱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같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투명 마스크를 대안으로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일선 교사들은 투명 마스크 갖고는 안 된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신의진]
저는 조금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입을 완전히 막는 것보다 도움은 되지만 교사들의 말도 맞는 게 이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적인 자극은 입모양만으로 가는 건 아니거든요. 평소에 감정적 교류가 가야 됩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 사실 제일 문제는 가정에 돌아가면 부모님들이 다 우울하셔서 다 핸드폰만 하십니다.
아이들도 그러면 영상물만 보기 때문에 실제 사람의 감정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너무 마스크 탓만 할 문제가 아니라 영유아기 아동을 둔 부모님들이나 또 교사들은 아이들하고 눈을 맞추고 감정을 잘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특별히 저는 배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너무 중요한 부분 짚어주셨네요. 핸드폰만 보는 저의 모습 매우 반성하면서 이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영상물을 보면 어쨌든 저도 뉴스에서 마스크를 벗고 방송을 하지만 이렇게 화면에서 보는 것과 부모나 다른 성인이 직접적인 대면으로 입모양을 보여주면서 말을 가르치는 건 전혀 다른 의미라는 말씀이신 거죠?
[신의진]
그렇죠. 감정이 우선 배어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가리고 한다는 것 자체는 단순히 입모양만 안 보이는 게 아니라 정서적 교류를 상당히 아이들 같은 경우는 막는 그런 효과가 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마스크의 그늘진 모습 짚어봤습니다.
오늘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