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탐정의 시각으로 본 완도 일가족 실종 사건

[뉴스라이더] 탐정의 시각으로 본 완도 일가족 실종 사건

2022.06.28. 오전 09: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임병수 / KCI 한국탐정연맹 상임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실종된 조유나 양 일가족 사건을 다뤘습니다.

아직 실종상태고요. 생존반응 또한 한 달 가까이 없습니다.

경찰은 각종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잡히는 단서는 알려진 게 없죠.

그래서 유나 양을 하루빨리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탐정의 눈으로 이 사건을 바라보려 합니다.

유나양 일가족을 찾는 데 조금의 실마리라도 찾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함께 풀어보시죠.

국내 1호 탐정입니다. 임병수 KCI 한국탐정연맹 상임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양해의 말씀드릴게요. 경찰이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와 수색 중인 사안입니다.

저희가 경찰의 수사 기록을 들여다볼 수는 없어서요. 탐정의 시각으로 조명해 보고자 모셨고요.

워낙 안갯속이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은 지양하되 탐정의 시각으로 실마리를 하나씩 추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추론입니다. 범죄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부터 풀어볼게요.

탐정님께서 처음 이 사건 접하셨을 때 탐정의 시각으로 어떤 점이 가장 의심스럽다 포착이 되셨나요?

[임병수]
일단 탐정은 경찰과 다르게 일반인의 시선입니다.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일반인의 상식으로 노멀하게 일반적으로 생각을 하는 건데 지금 사건이 나온 건 경찰이 수사하기 시작한 건 일주일입니다.

그런데 상황이 벌어진 것, 실종이 된 건 한 달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매스컴을 통해서 나오는 걸 보면 얼마전에 나온 사건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 달 동안 실종된 날짜가 5월 31일 마지막 날 새벽 4시에 마지막으로 휴대폰이 꺼졌거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는 지금 한 달이 넘은 거예요. 한 달 가까이 된 거예요.

그러면 실종이나 이런 사건에서 가장 포인트는 시간이거든요.

없어졌을 때, 사라졌을 때 그걸 하루 안에, 이틀 안에 해야 되는데 지금 한 달 가까운 시간이 나왔다라는 건 매우 안타까워요.

이게 학교에서 이 아이가 학교를 오지 않으니까 경찰에 고발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앵커]
선생님들이 가 보니까 집 앞에 독착장 같은 게 쌓여 있더라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요.

[임병수]
그렇죠. 그런데 다른 가족들에 대한 신고가 왜 없었을까,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조유나 아이의 아버지도 가족이 있을 거고 어머니도 가족이 있을 거고 35, 36살이면 지금 젊은 나이거든요.

부모님들이 있을 텐데 그런 이야기들이 전혀 없이 학교 고발로 인해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 진행되는 게 많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좀 안 좋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판단을 합니다.

[앵커]
일단 그 단서를 보면 왜 실종신고를 가족, 친지들이 아니라 학교 측, 유나 양의 선생님들이 했을까라는 부분에 의문을 품으시는 거고 지금 기록을 보니까 올해 들어서 유나 양이 체험학습을 한 것만 7차례라고 합니다.

그런데 친척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본 지 오래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 체험학습을 보통 아이들이 갈 때 관광지도 가기는 하지만 친척집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런 경우는 없었나 봅니까?

[임병수]
체험학습을 통해서 친척집에 갈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는데 중요한 건 여러 번 신청을 했다는 거죠.

저도 아이를 3명 키우는데 체험학습 시간을 내는 건 사실 학생들이니까 이 아이가 4학년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학업이 우선시돼야 되는데 7차례 이상 시도를 했다라는 건 학교 학업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목적을 갖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보면 상당 기간준비를 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떤 부분에서요?

[임병수]
지금 완도 들어간 것도 그렇고 들어가서 많이 왔다갔다한 내용도 그렇고 그리고 아이를 학교에서 현장학습을 시도했다는 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닌 거죠.

[앵커]
그러니까 무언가를 위해서 사전준비를 좀 했다고 보시는 입장이신 거네요.

[임병수]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럼 범죄 연루 가능성은 좀 희박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임병수]
범죄 연루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배제할 수는 없겠죠. 왜냐하면 범죄가 있다라고 치면 한 달 동안의 어떤 흔적이 나올 수밖에 없고 완도가 그쪽 지역에 사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 관광지다 보니까 이렇게 한 달 이상 흔적이 안 나올 수는 없어요.

[앵커]
이 팬션의 숙박료를 보니까 수영장 있는 풀빌라입니다.

그러니까 저희도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까 풀빌라를 간다 치면 1박에 수십 만 원이거든요.

이 가족이 묵었을 때 그 숙박료를 계산해 보니까 240만 원에 육박하더라고요.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하던데 이 같은 행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임병수]
개인의 소비성향으로 봐야 됩니다.

일단 내가 돈이 없으니까 이 사람 생활패턴을 보면 외제차를 타고 아이를 하나 키우고 사업을 했던 사람이고 영상에 보면 체구가 좀 있어요.

그런데 사람을 많이 저희가 상대하다 보면 어떤 특징 같은 게 보이는데 빚은 빚이고 사실 비즈니스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부채와 자금을 융통하고 가는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소비성향인 거죠. 여행을 가더라도 나는 여기에 고가 차를 타고 이런 부분이 많은 중요함을 두겠다, 이러면 그건 충분히 가능합니다.

[앵커]
일종의 생활습관으로 볼 수 있다는 말씀. 고가의 차라고 말씀하셨는데 아우디 A6입니다. 사실 고가의 외제차잖아요.

왜 차를 못 찾나, 대중적으로 많이 타는 차는 아니기 때문에 완도에서 아우디 고가의 외제차를 못 찾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임병수]
아우디가 고가의 외제차일 수도 있는데 사실 외제차 많이 타기도 하고요.

중요한 건 숨겨져 있는 거죠, 지금. 한 달이란 시간 동안 숨겨져 있는 거고.

[앵커]
그런데 경찰이 많은 인력을 풀어서 수색하고 있잖아요.

[임병수]
많은 인력을 풀어서 수색을 하는 건 최근 일주일 안에 벌어진 일이고 실종된 건 이미 한 달 가까이 시간이 있었던 것이고. 그 이전의 CCTV를 분석해서 보는 건데 저는 그렇게 봐요.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 숨겨져 있는데 산이 될 수도 있고 바다가 될 수도 있는데 지금 매스컴에 나오는 건 대부분 전부 다 수색을 음파탐지기를 통해서 바다도 보고 그 주변을 봐요.

그러니까 휴대폰이 마지막으로 끊어진 송곡항인가, 거기를 지금 보고 있는데 제가 완도 지도를 자세하게 들여다봤어요. 실질적으로 자살을 예고하거나 이런 우발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 특징이 CCTV에 안 잡혔잖아요.

펜션에서 나와서 주변에 CCTV가 많았을 건데도 안 잡혔다는 건 팬션에서 가까운 지역의 바다에서 핸드폰이 꺼지기는 했어도 대부분 저수지를 먼저 좀 저희는 봐요.

[앵커]
일단 저희가 섣부른 추측은 지양해야 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수지를 좀 봐야 된다는 의견이신 거죠? 보통 이렇게 실종자를 찾을 때 저수지에서 많이 발견되는 편입니까?

[임병수]
그렇죠. 일단 저수지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되게 많은 숫자가 있어요.

지금 제가 완도 지도를 보니까 그렇고 또 가장 접근하기가 쉽고 또 외진 데가 많고 물론 낚시꾼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있기도 한데 실무에서 보면 유서를 써놓고 가출했다든지 또 이런 사람들이 가는 데가 저수지를 많이 가요.

그다음에 산 위를 올라가는데 이 사람들은 지금 차를 가지고 움직였단 말이에요. 산으로 올라가는 데는 한계가 많죠. 그래서 바다 아니면 저수지로 보는데 그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차를 못 찾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완도에 입도하고 출도하는 기록들이 CCTV 저장하는 용량의 한계 때문에 지워진 부분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달 가까이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기 때문에요.

혹시나 차 번호판을 바꾸고 완도에서 나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임병수]
경찰에서 최초에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어젯밤 뉴스에 보면 모 방송에서 추가적인 CCTV을 공개를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경찰에서 놓쳤다는 거거든요. 이틀, 3일을 놓쳤는데 그런 추가적인 CCTV에 이동흔적은 충분히 나올 수가 있어요, 앞으로.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주변의 해남이나 강진이나 주변을 왔다갔다 하면서 결국 베이스캠프로 왔단 말이에요, 완도로. 그리고 나서 완도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핸드폰이 끊긴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왔다갔다 왔다갔다 했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경찰에서 통신이 꺼진 곳은 정확히 같은 곳이기 때문에 완도를 벗어났다라고는 보지 않아요.

[앵커]
벗어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시는 거고.

[임병수]
완도 안에서 종결이 됐을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저희가 찾아야 하니까 은식 아우디 A6 035에 8447번, 목격하신 분들은 182번으로 신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완도 지도를 자세하게 들여다보셨다고 했는데 완도에 섬이 되게 많잖아요.

그중에서도 송곡선착장, 어떤 곳입니까?

이게 선착창이라는 위치 때문에 밀항 가능성에 대해서 추측하는 의견들도 있더라고요.

[임병수]
위치는 되게 다양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고 송곡항은 대교 넘어서 이동하기에 좋게 생기기는 했어요.

그런데 그게 완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밀항이라는 얘기가 제기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저도 생각을 해 봤는데 밀항이라는 게 말 그대로 나가는 거거든요, 여기서. 나가는 건데 이 사람들이 밀항이라는 방법을 꼭 선택을 해야 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거죠.

이 사람들이 일단 범죄자가 아니에요. 수배가 걸린 것도 아니고.

[앵커]
빚이 많아서 독촉장이 많이 왔으니까 빚에 쫓기고 있다는 얘기가 또 있으니까요.

[임병수]
그럴 수는 있는데 이분이 아까도 말씀드린 대로 빚에 쫓겨서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할 수 있는데 밀항이라는 건 사실 일단은 돈이 많이 들고요.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쉽게 얘기하면 그냥 배에다 싣고 그냥 들어가는 건데 들어가서도 어떤 절차나 이런 게 문제가 있고 또 아이가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영상에서 보면 아이를 업고 나가는 행동하는 걸 보면 계획은 있어요.

뭔가 계획은 있는데 그걸 보면서 저도 아이의 신발을 신겼단 말이에요. 그리고 약속이 있는 듯이 차에 태우고 빠르게 이동을 하는데.

[앵커]
아빠가 핸드폰을 만졌죠.

[임병수]
맞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안에서 잦은 이동이 벌어지고 5분 거리인데 핸드폰이 꺼지고 한 건 3시간, 4시간 갭이 있지만 거리는 5분 거리예요.

그러니까 나가서 그 주변에서 장기간 정차를 했다든지 그 주변에서 어떤 주저 행위,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요.

아버지가 어느 정도 이끄는 행위를 했다고 저는 봐요.

[앵커]
끝으로요. 이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탐정이시니까요.

만약에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면 경찰이 보는 방향과는 또 다르게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임병수]
일단 경찰은 수사 매뉴얼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과학수사를 대부분 하는데 기본적으로 통신기록을 보겠죠, 핸드폰. 그다음에 금융기록을 보겠죠. 그다음에 주변에 있는 CCTV를 보고 그 이외에 탐문이나 옛날 방식을 쓰게 되는데 탐정은 역으로 갑니다.

예를 들어서 실종자가 발생이 됐어요.

지금처럼 사회적인 이슈가 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의뢰인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이런 상황에서 우리 가족이 실종이 됐다라는 이야기를 하면 경찰은 어떤 국가의 통제권 안에서 수사지휘를 받지만 탐정은 의뢰인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정보 수집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지금 이 상황이라면 저는 광주를 먼저 갔을 것 같아요. 어차피 지금 한 달이 지났어요. 한 달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차를 찾고, 경찰은 지금 차를 찾는 것에 집중을 할 겁니다.

그리고 나서 사람을 찾는 건 그다음으로 생각할 것 같은데 저는 광주로 가서 이 사람들이 왜 광주에서 빚 독촉에 시달렸는지 그 이전 이유부터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좀 더 시간을 거슬러서 여러 지인들을 만나서 탐문을 해 본다.

[임병수]
이 사람 주변에 대한 조사를 일단 해야 되고 친척들이 왜 빨리 신고를 안 했는지도...물론 왕래가 없을 수는 있지만, 그러한 이유.

그다음 7번 이상 아이에 대해서 체험학습 신청을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제주도를 간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그 목적과는 불일치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건물주와의 관계, 그다음에 거래처와의 관계, 이런 내용들을 주변 지인들을 찾아서 일단 원인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원인을 찾아야 완도에 간 이유도 알게 될 거고 어떤 일이 있었을 만한 가능성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행적을 거슬러 올라가서 주변 탐문을 시작해서 실마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는 부분들을 짚어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 경찰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수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러 가지 가설에 대해서 추론해 봤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1호 탐정 임병수 KCI 한국탐정연맹 상임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