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귀가 여성 노렸다..."집 안으로 들어오려다 도주"

단독 또 귀가 여성 노렸다..."집 안으로 들어오려다 도주"

2022.06.15. 오후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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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린 범죄가 또 발생했습니다.

3년 전, '신림동 성폭행 미수' 사건처럼 정체 모를 남성이 여성을 따라 집에 들어가려다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성훈 기자! 당시 상황부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우선 취재진이 확보한 CCTV 영상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6일 새벽 6시 반쯤 한 여성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바로 앞 여성에게 팔을 뻗으면 닿을만한 거리까지 바짝 따라붙어 쫓습니다.

두려움을 느낀 여성은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뒤를 돌아봅니다.

그러자 남성은 여성을 쫓는 게 아니라는 듯 근처 건물로 들어갑니다.

조금 시간이 흐른 뒤 남성은 건물에서 나와 두리번거리면서 여성을 찾습니다.

집으로 들어가려는 여성을 발견하고선 전속력으로 달려 따라붙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이 집으로 들어갈 때까지 미행을 계속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서울 마포구 대흥역 개찰구에서부터 해당 남성이 자신의 뒤를 쫓아왔다고 취재진에 설명했습니다.

또 현관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남성이 문 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려 했지만, 신속히 문을 닫으면서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 남성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상 속 남성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혼자 사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3년 전에도 30대 남성이 신림동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침입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죠?

[기자]
지난 2019년 5월, '신림동 성폭행 미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30대 남성 조 모 씨는 신림동 원룸에 사는 20대 여성을 따라가 자택에 침입하려다 실패했습니다.

당시 사건은 오늘 전해드리는 대흥역 사건과 비슷했는데요, 조 씨에게 내려진 처벌 수위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주거침입 혐의에 더해 강간미수 혐의도 적용해 조 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1심과 2심 재판부, 그리고 대법원까지 조 씨의 주거침입 혐의만 인정해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강간미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습니다.

조 씨가 성폭행을 저지르기 위해 주거침입을 시도한 것 아닌가 강한 의심이 들기는 하지만, 범죄 의도만으로 처벌하는 규정은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범행을 시도하더라도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전엔 마땅히 처벌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명백한 범죄 시도"였고, "그 시도만으로 엄벌을 해야 재범을 막을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번에 또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범인 검거와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울러 혼자 사는 여성을 범죄로부터 막는 치안 대책도 절실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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