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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에 무료급식소 직격탄..."식자재값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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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용유나 고기·채솟값도 크게 올라서 부담 느끼시는 분들 많죠.

특히나 직격탄을 맞은 건 어르신이나 노숙인에게 무료로 밥을 주는 봉사 단체들입니다.

재원은 한정돼 있지만, 한 끼 준비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워낙 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탑골공원 인근의 한 무료 배식 단체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여윳돈 없는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오늘은 짜장밥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배식 판에 넉넉히 밥을 퍼 줍니다.

하루 평균 5백 명의 어르신이 급식소를 찾습니다.

[무료배식 이용자 : 그냥 감사하게 최고지.]

하지만 봉사자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들어오는 후원금은 일정한데, 배식에 드는 식자재 값은 한 달에 8백만 원 정도로 지난해 말보다 1.5배나 늘었기 때문입니다.

[손영화 / 무료배식 단체 총괄책임자 : 전에는 한 끼에 3천 원이 들었다면 지금은 4천 원에서 4천500 원을 잡아요. 물가가 안정이 안 되고 계속 고공행진을 한다면 너무 힘들어지겠죠.]

노숙인에게 점심 저녁을 주는 이 무료 급식소에는 하루 평균 150명씩 이곳을 찾습니다.

한 달에 쓰는 돼지고기만 250kg.

지난 2월 1kg당 2만3천 원대였던 돼지고기 가격은 이달 들어 21%나 뛰었습니다.

사정을 전해 들은 한 정육점이 돼지고기를 무상 제공해주고는 있지만, 언제 도움이 끊길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석출 / 무료배식 단체 이사장 : 1천만 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것을 지금은 1200만 원에 구매하게 되니까. 도움이 없었다면 반찬의 수도 적고 질도 낮아지고 배식 상태가 불량하죠.]

이 같은 걱정이 무색하게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연일 오르고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코로나19에 문 닫아야 했던 무료 급식소들이 다시 물가 상승이란 암초를 만나면서, 어르신과 노숙인 같은 취약 계층이 또 굶주림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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